시장경제 교육을 받은 대학생들의 반기업 정서가 낮아, 대기업 불신 등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교육 프로그램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기업원(원장 김정호)은 4일 대학시장경제강좌 수강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l5%만이 반기업 정서를 보인데 반해 절반이 넘는 53.2%의 대학생은 대기업에 대해 비교적 호감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학시장경제강좌는 2003년부터 자유기업원이 전국의 대학에 시장경제, 자유주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개설한 학점강좌로 2007년 2학기까지 총 56개교에서 1만8600명이 수강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경제 교육을 받은 수강생의 11%는 대기업에 강한 호감을 보였고 ‘대체로 호감을 느낀다’는 학생도 42.2%에 달했다. 반면 ‘매우 싫어한다’ 1.9%, ‘싫어한다’는 6.5%로 반기업 정서가 상당히 낮았다.
또 기업활동과 관련해 기업의 제1목적을 묻는 질문에서 ‘이윤창출’을 꼽은 응답자가 74%로 압도했고 일자리 만들기 23.3%, 사회공헌 2.7% 순이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경제성장과 복지확대가 각각 84.7%, 15.3%였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 결과와 상반되는 것이다. KDI 조사에서 노조간부 74%, 시민단체 간부 53%, 50%의 공무원·교사 등이 기업의 제1목적으로 이윤 사회환원을 꼽았다.
자유기업원은 “시장경제 교육을 받은 대학생들은 이윤창출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 올바로 이해하고 있었다”며 “정부의 역할도 복지확대보다는 경제성장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자유기업원이 주관하는 대학시장경제교육 강좌를 수강한 연세대, 서강대, 부산대, 전남대, 인천대 등 전국19개 대학 2241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변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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