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자로 발매된 동아일보 8면 “MBC-KBS2 민영화해야” 기사에 따르면 자유기업원은 지난 6일 ‘지상파방송 민영화 과제’ 보고서에서 “주식 지분분포를 근거로 공영과 민영 방송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주된 수입원이 광고냐 수신료냐에 따라 ‘광고 기반 방송’과 ‘수신료 기반 방송’으로 구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현재 광고 의존도가 KBS는 60% 가량, MBC는 거의 전체로 이들 두 방송사는 공영방송이 아닌 상업방송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면서 “MBC와 KBS 2TV는 공영방송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 철회 촉구 광고 게재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 전국방송노조협의회와 지역방송협의회는 경향신문 4면과 한겨레 13면에 최시중 초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 철회를 촉구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삼성 자본 권력의 광고탄압 분쇄 경향신문?한겨레 지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게재된 이 광고에서 언론노조는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방송독립’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이 △방통위 대통령 직속기구화 △위원장 대통령 지명 △대부분 업무에 국무총리 행정 감독권 강제 △KBS?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및 EBS 이사진?사장 선임권 등을 규정하고 있는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최시중 씨는 누가 봐도 부적격 인사”라면서 최 내정자가 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후견인)이라는 점과 부동산 투기 의혹 및 97년 대선 당시 주한미국대사에게 공표가 금지된 여론조사 내용을 불법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언론특보 출신을 KBS 사장에 임명했을 당시 한나라당은 ‘방송을 정권의 홍위병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으면서 이번엔 ‘대통령과 가깝기 때문에 방통위의 독립성을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란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청자 충성도 높은 프로그램은?
KBS 1TV의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가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29면 “‘미우나 고우나’ 시청자 충성도 1위” 기사에 따르면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월 한 달간 방송된 프로그램들을 대상으로 충성도를 분석한 결가 85.3%로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다.
MBC 드라마 <이산>이 82.7%의 충성도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고 KBS 2TV 어린이 프로그램 <후토스 하늘을 나는 집>이 81.8%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MBC 설특집 드라마 <쑥부쟁이 4부>(80.5%), 5위는 KBS 1TV TV소설 <아름다운 시절>(80.1%)로 나타났다.
시청자 충성도 1위를 차지한 <미우나 고우나>는 지난달까지 평균 시청률이 33.7%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2년 이후 방소된 KBS 1TV 일일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또 2000년 이후 방송된 KBS 일일드라마 12개의 평균 시청률은 25.6%로 시청률 보증수표임을 증명했다.
동아일보의 이례적인 이명박 정부 비판, 왜?
7일자 동아일보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이 등장했다. 언론?시민단체의 모니터에서 늘 새 정부에 가장 ‘프렌들리(친화)’한 신문으로 꼽히는 동아일보의 이명박 정부 비판은 이례적인 일이다.
동아일보는 35면 사설 “李정부 ‘프렌스 프렌들리’ 말뿐인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언한 기자실 복원 의지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대선 당시 ‘정권을 잡으면 가장 먼저 언론 브리핑룸을 복원하고 취재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고 새 정부는 계속 ‘프레스 프렌들리(언론 친화)’ 방침을 믿어 달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대통령 취임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자실 복원을 위한 가시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정부가 기자실 복원 일정을 분명하게 확인해 준다면 기자들도 믿음을 갖고 기다릴 수 있지만, 정부 부처 출입기자 간사들이 4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만나 기자실 복원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새 정부의 의지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실제로 정부 사무실 재배치 작업에 있어 기자실 복원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분위기”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정권은 바뀌어도 권력의 언론 기피증은 여전하단 생각마저 든다”면서 “신속한 기자실 복원과 취재에 대한 실질적 협조는 정부가 ‘프레스 프렌들리’를 행동으로 입증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료방송, 자막-수화 의무화에 발만 동동
전자신문은 3면 “내달부터 프로그램 자막?수화 의무화하는데…유료방송사업자는 대책 無” 기사에서 “모든 방송사업자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자막과 수화 등을 의무화한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이 오는 4월11일 시행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운용 방안이 갖춰지지 않아 유료방송 사업자 전체가 범법자로 몰리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은 “6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 TV 사업자를 비롯한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막대한 제작 비용 부담과 제작 인프라 미비, 전문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자막 및 수화 의무화 조치에 난색을 표시, 이들 전체가 벌금 등 사상 초유의 대규모 행정처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달 11일 이후 케이블 TV와 위성방송, 위성 및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고소?고발 사건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전자신문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화원 의원(한나라당)이 방송사업자별?방송매체별 특성을 감안, 의무 시행 및 적용 방안?유예 기간 등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예외조항 신설을 골자로 법률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방통위(옛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가 예외조항 전체 삭제를 요구해 4월11일부터 모든 프로그램에 자막 및 수화 등을 의무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제정된 장애인 차별금지법은 지상파 방송을 포함,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위성방송 등 모든 방송사업자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자막과 수화 등을 의무화했고,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김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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