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제주도 특유의 잠재력, 세계인에 먹힐 것”

자유기업원 / 2008-05-13 / 조회: 4,517       제주의 소리, @

1950년 한국전쟁 직후 헐벗고 굶주리던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것은 시장경제가 일등공신이다. 김정호(52) 자유기업원 원장은 시장경제주의 전도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시장경제의 우수성을 100분 강연 내내 강조했다.

13일 오후2시 제주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경택) 주최로 열린 ‘JDC글로벌아카데미 제8차 강좌’에 강사로 나선 김정호 원장은 ‘시장경제의 이해와 오해’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시장경제 체제의 우수성을 역설했다.

김정호 원장은 “열어놓고 살면 잘살고 닫고 살면 못산다. 열려있는 나라치고 못사는 나라 없고, 닫혀있는 나라치고 잘사는 나라 없다”고 말문을 열고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등 작지만 강한 나라들은 모두 개방된 국가다.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도도 앞으로 문호를 개방해 작지만 강한 잘사는 제주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원장은 자신의 저서 ‘블라디보스토크의 해운대행 버스’란 책을 소개하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선택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러시아인들이 부러워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우리가 잘살게 된 것이 결코 러시아의 것을 빼앗은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부산 해운대행 버스를 본적이 있는데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것은 한국에 있었으면 폐차되었을 중고 버스가 교역으로 러시아와 한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 것 아니냐”고 말하며 교역의 중요성에 무게를 뒀다.

김 원장은 이어 “시장경제는 빈익빈 부익부가 아닌 가난을 구제해주는 가장 훌륭한 제도”라면서 “60~70년대처럼 굶는 사람은 지금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의 최저 소득계층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같은 빈곤 국가에 가면 최상류층이 된다. 시장경제체제를 통해서 우리나라는 전세계인들의 평균소득수준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는 잘사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의 것을 빼앗아서 얻은 소득이 아닌 한 사람들 간에 소득 격차가 생기는 것을 정의나 부정의 문제로 바라봐선 안된다”며 “사회주의 국가에도 불평등이나 빈부 격차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일어난다. 다만 민주 자본주의 국가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기 때문에 이런 소득 불균형이 두드러질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 원장은 “기업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위해 경쟁을 하고, 그 경쟁을 통해 원가가 낮아지며 품질이 좋아지는 것은 소비자에게 ‘봉사’를 하는 것이다”라며 “이렇게 봉사해야만 이윤을 얻을 수 있다. 즉 경쟁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하여금 소비자의 이익에 봉사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면서 제주자치도가 국제자유도시로 성공하기 위해선 어떤 길을 가야 할지를 역설했다.

이날 김 원장은 “성공의 장애물은 자기 자신의 두려움일 뿐”이라며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이봐, 해봤어?’라는 유명한 말을 인용하면서 “성공과 기적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도전”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김 원장은 “경제전문가로서 제주도민 특유의 잠재력과 제주도만의 문화와 생활태도가 세계인에게 먹히는 세계적인 상품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가장 제주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에 방점을 찍었다.

다음은 이날 강연을 맡은 김정호 자유기업원장의 주요 이력.
연세대 경제학과 졸, 서울대 환경대학원 수료, 미 일리노이대 경제학 석박사, 숭실대 법학박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주임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국가경쟁력 강화기획단, 자유기업센터 법경제실장, 現자유기업원장. 저서에 ‘왜, 우리는 비싼 땅에서 비좁게 살까?’‘7천만의 시장경제 이야기’‘블라디보스토크의 해운대행 버스’등 그 외 다수.

<김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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