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야 간단하지.정치가 물리학보다 어렵잖아.""그 사람들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늘어놓고 싶지 않았거든." 둘 다 아인슈타인의 얘기다. 앞의 것은 핵에너지를 발견한 인간이 어째서 그걸 통제할 수단은 못찾느냐는 질문,뒤의 것은 왜 이스라엘 대통령직을 거절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괜찮다''문제 없다'던 장담과 달리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제 위기의 가장 큰 요인으로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는 소리가 높다. 청와대와 국회 모두 국민이 믿고 의지할 만한 리더십을 보이지 못한 채 오락가락하는 것이 불안 심리를 더함으로써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재능은 물론 남다른 호기심과 민감한 코,노새같은 끈기를 부여받았다던 아인슈타인도 손을 내저은 정치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인가. 조직론의 대가인 제임스 마치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종래의 리더십은 효과적 조직활동에 필요한 일관성을 유지하는 힘이었지만 지금은 불일치와 모호함,복잡함의 본질을 파악하는 통찰력'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오늘날의 리더는 배관공과 시인의 자질을 함께 지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관공이란 알려진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막힌 곳 없이 돌아가도록 관리하는 사람,시인은 알려지지 않은 길을 탐험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는 사람이다. 시대가 변하면 리더십도 달라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위기 극복 리더십이 절실한 가운데 자유기업원에서 인터넷시대 리더십으로 '지도보다 조언,폐쇄보다 개방,안정보다 변화,이성보다 감성,하드 리더십보다 소프트 리더십' 등을 제시했다. 인터넷 시대엔 리더의 철학과 경험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카리스마 리더십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십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얘기는 새로운 리더십의 핵심을 전하고도 남는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잡고 있는 헌 밧줄을 놓아야 새 밧줄을 잡을 수 있다. 똑같은 일을 비슷한 방법으로 계속하면서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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