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전국연합 3주년 "그늘진 이웃에 따뜻한 보수!"

자유기업원 / 2008-11-08 / 조회: 4,511       데일리안, @

뉴라이트전국연합(전국연합)이 7일 창립 3주년을 맞았다. ‘깨끗하고 건전한 보수’를 표방하며 한국의 신보수를 자처한 전국연합의 창립 3주년 기념행사는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다소 공격적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차분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대선 승리의 감격을 다시 되새기면서 촛불집회와 금융위기 등 잇따른 악재로 국정운영능력에 대해 비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덕담을 주고 받았으며, ‘제2의 출발’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되 보수우파의 가치를 선명히 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기념행사에 참석한 정치권 및 시민사회진영 인사들은 “어려운 시기 결단을 내려 합리적 보수의 기치를 내건 전국연합으로 보수의 가치가 되살아났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선진통일한국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치권 인사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의 일등 공신이라며 전국연합의 역할을 치켜세우면서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전국연합도 “우리가 모인 것은 정권교체를 한 뒤 선진통일한국을 만들기 위해서였다”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이제 따뜻한 보수로 거듭나 내년 이맘때에는 선진조국의 초석을 닦았다는 환한 미소로 서로를 맞이할 수 있게 하자”고 화답했다.

또 뉴라이트와 소원했던 정통보수 인사들도 참석해, 범보수진영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연대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어 성공에도 힘 모으자” 이구동성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전국연합 창립 3주년 기념행사 및 전국 대표자회의에는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원로급 인사 등 각계 인사들 등4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합리적 보수’라는 뉴라이트의 이념 및 혁신에 공감을 표하며 선거를 앞두고 ‘러브콜’을 보냈던 한나라당에서는 당 대표와 현역 의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전국연합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지지 및 협력을 당부했다.

정계에서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이상득, 정두언, 전여옥, 심재철, 현경병, 장광근, 조전혁, 나성린, 김기현, 김효재, 최구식 의원 등 현역의원과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오세훈 서울 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특별 축전을 보내 “3년 전 오늘, 과감하게 자유와 법치, 시장경제를 외치면서 선진통일한국을 위해 앞장 선 여러분의 열정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국민화합과 대한민국 선진화 시대를 위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지금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는데, 변함없는 열정과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지금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자”고 전했다.

시민사회 및 관계에서는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박세환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부회장, 박강수 바르게살기 중앙협의회장, 이의근 새마을운동 중앙회장, 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이헌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대표대행, 고영주 변호사, 제성호 외교통상부 인권대사,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이영해 선진화개혁추진회의 상임의장, 김태우 국방연구원 부원장, 김정호 자유기업원장,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김현욱 외교안보포럼 대표, 김석우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장, 이상진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상임대표 등이 자리했다.


◇ 뉴라이트 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뉴라이트 전국연합 창립 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뉴라이트 전국연합 창립 3주년 기념식에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심재철 의원, 전여옥 의원, 조전혁 의원 등이 참석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희태 대표는 축사에서 “뉴라이트가 지난 3년동안 한 일이 많다. 좌파 정권을 무너뜨리고 이 땅에 자유의 물결, 보수의 가치가 되살아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잠자던 보수를 일깨워 행동하는 보수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이어 “뉴라이트가 앞으로 선진 조국을 창조하고 일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전심 전력을 다 바치겠다고 하는데, 이는 한나라당의 목표와 꼭 같으며 한나라당도 ‘뉴 한나라당’이 됐다”면서 “잠을 자면 꿈을 꿀 수는 있지만 잠을 자지 않으면 꿈을 이룬다고 했다. 손 잡고 함께 이 꿈을 이루도록 밤낮으로 열심히 뛰자”고 말했다.

김덕룡 특보는 “지금 이명박 정부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좌파 세력은 10년 동안 쌓은 기반으로 저항, 이명박 정부를 코너에 몰려고 하고 있다”며 “뉴라이트가 이명박 정부 출범에 기여한 공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동안) 대한민국 정체성을 살리고 이명박 정부를 살리는데 앞장선 전국연합이 이러한 위기를 그냥 보고 지나치지 말고 지키는 게 세상의 상식일 것”이라고 전국연합의 지지를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전국연합은) 3년 전 나라가 어려울 때 비전을 실행으로 옮기며 우리에게 빛을 밝혀준 덕분에 보수가 건강하게 자라났다”면서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변화가 오도록 보수가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존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득 의원은 “김진홍 목사와 여러분이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내려서 나라를 건지는데 앞장섰고, 이제 그 시작의 틀을 넘어선 것 같다”며 “이명박 정부의 기초를 튼튼히 해 선진한국을 이루는데 더욱 노력하는 여러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김진홍 상임의장은 “3년 전 뉴라이트 운동을 시작할 때 대학 다니는 아들이 ‘보수주의 운동한다고 교수들이 놀리고 왕따를 당한다’고 말해 3년만 참으면 보수운동이 시대정신으로 바뀔 것이라 말한 기억이 난다”고 소회한 뒤 “우리만 일을 할 수 있다는 자만이다. 우리의 한계를 알고 우군이 돼 줄 여러 시민운동 단체와 연계해 국민 통합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의장은 이어 “보수주의 운동은 지켜야 할 가치는 지키고 바꿀 가치는 바꾸는 게 본질”이라며 “(우리가) 그동안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분배에 무관심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뉴라이트가 그늘지고 아픈 이웃들을 찾아가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용묵 상임대표는 “남부럽지 않은 나라를 건설했으나 어느 사이엔가 땅에 주저앉아 흥청망청 써버리는데 다 썼다. 고지가 저 멀리 있는데 작은 산봉우리에 앉아 다 왔다고 꽃도 숲도 나무도 보자고 가지고 온 것 다 쓴 격”이라며 “우리는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전사들이다. 다시 한번 힘 모아 내년 이맘때에는 선진조국의 초석을 닦았다는 환한 미소를 서로 나눌 수 있게 더 큰 걸음을 내딛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리적 보수’에서 ‘따뜻한 보수’로 제2의 출발’다짐

이날 전국연합은 ‘따뜻하고 실천하는 보수’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제2의 출발’을 다짐했다.

전국연합은 2005년 11월 출범해 안보와 교사, 학부모, 신노동 등 10여개 부문연합에 17만 전국 조직을 가진 단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하면서 시민단체로서의 중립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치 결사체’의 형태를 가져가되 색깔을 더 빼고 공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시민운동이란 시민의 입장에서 행하여지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운동인 만큼, 시민운동의 혜택은 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의 공도 모두 시민의 몫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도 그 때문.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경쟁이 어려운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에 적극 앞장서 진보좌파의 영역을 보수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보수우파의 모델을 제시하다는 입장이다.

전국연합은 민생경제위기해결과 소외계층을 위한 실천적 활동을 최우선 활동 과제로 삼고, 민생경제정책연구소와 뉴라이트선한봉사센터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사회적 약자층에 대한 소외를 보완하고, 정부와 국민 사이의 소통과 공감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

특히 정부에 대한 측면 지원 외에도 그동안 보수우파가 소홀했던 민생 등 일상적인 부문들에 집중함으로써 보수우파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한편 대안 제시 등 시민사회단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생경제정책연구소는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 제시에 주력한다. △일하는 엄마를 위한 보육센터 설립 △사교육비 절감 △통신비지출 가계부담 절감 △민생경제활성화를 위한 금융권 개혁 △즐거운 일터를 위한 합리적인 노동 운동 전개 △비정규직에 대한 따뜻하고 합리적인 배려 △누구나 일터 갖기 △내집마련 대책 △대학생 등록금 문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진통일한국과 ‘착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뉴라이트선한봉사센터는 봉사에 관련된 직종별 전문가 및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노숙자와 외국인근로자, 극빈자, 소년소녀가장, 입양아, 다문화가족 등을 대상으로 진료봉사와 이·미용봉사, 영정사진출사, 소년소녀가장과 자매결연맺기 운동, 환경미화봉사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희망 건강 나눔 행복’ 등 4가지를 목표로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사랑을 나누는 마음을 갖자는 의미에서 ‘뉴 마인드(NEW-MIND)’ 캠페인과 기부문화 정착 등에 힘쓸 방침이다.

[변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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