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업원 "순수 소비자 운동 아니다"
전자 · 화재 · 생명 · 증권 · 에버랜드 등 삼성그룹 5개 계열사를 타깃으로 광고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은 지난해 촛불집회 시기에 결성된 단체로 나타났다.
15일 자유기업원 등에 따르면 언소주 1기 대표였던 한서정씨는 촛불시민연석회의 공동대표 출신으로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언소주를 조직화했다. 작년 6월 전체 회원의 90%인 4만명 이상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소주 지도부는 1984년 만들어진 재야 시민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출신들을 주축으로 꾸려졌다. 1기 고문인 성유보씨는 한겨레신문 편집위원장과 민언련 이사장을 역임했다. 신태섭 자문위원도 부산 민언련 의장,민언련 공동대표를 지냈다. 2기 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균씨는 고려대 총학생회 기관지인 ‘민주광장‘ 편집장으로 제작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위로 징역 1년,자격정지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경력이 있다.
언소주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한 카페에 조선 · 중앙 · 동아일보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하는 기업들과 한겨레 경향신문에 광고를 많이 내는 기업들의 리스트를 나란히 올려놓고 조 · 중 · 동 대신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광고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언소주는 광동제약에 이어 삼성 5개 계열사를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언소주 불매운동과 관련,삼성 관계자는 "광고 문제로 항의전화를 하는 사례는 많지만 제품 매장을 집단으로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을 방해하는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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