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언소주, 조·중·동 광고중단운동 돌입

광동제약 이어 삼성 계열사 대상으로
해당사들 “시장경제 근간 흔드는 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가 지난해 촛불 정국 이후 다시 조·중·동 광고 중단 운동에 돌입했다. 해당 신문사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언소주는 9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들에게 동아 조선 중앙일보에 싣는 광고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왜곡보도에 저항하는 국민들의 뜻을 모아 조중동 광고 후원 기업들의 제품을 불매하고자 한다”며 광동제약을 첫 번째 대상으로 선정했다.

언소주는 광동제약에게 “한겨레·경향신문에도 동등하게 광고를 게재하면 불매운동을 중단하겠다”고 요구했으며 회사 측은 이를 받아들여 10일자 한겨레와 경향에 광고를 집행했다.

두 번째 불매운동 대상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에버랜드를 지목하고 16일부터 남대문 삼성 본관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언소주는 삼성이 다른 언론에 광고를 싣는 것과 상관없이 3개 신문에 광고를 중단할 때까지 불매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10일 “언어폭력이나 사이버폭력에 대해서는 (피해 업체의) 고소·고발과 상관없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으며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노승권)가 광동제약 임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형사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신문사들도 사설과 기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라며 언소주를 맹비난했다.

한편 언소주는 “김성균 대표가 사회당 당원이며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자유기업원에 대해 “김 대표는 사회당에 입당한 적이 없으며 국보법 위반 사안은 1988년 특별사면됐으므로 해당 사실을 밝히는 것은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처벌이 가능하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언소주는 언론소비자 단체를 표방하고 있으며, 일반 정당, 특정 정파와 전혀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