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검찰, ‘언소주‘ 김성균 대표 소환

【서울=뉴시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노승권)는 30일 특정 신문 광고주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 김성균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대표는 이날 소환 조사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불매운동은 합법이다. 불매운동을 하기 전에 변호사를 비롯한 법조인들에게 자문을 구했다"며 "이분들 모두가 합법이라고 조언해 자신있게 불매운동을 진행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이 집단적으로 전화를 걸어 위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지만 전화를 거는 것은 불매운동과 상관이 없다"며 "소비자와 기업이 아름답게 합의한 사항을 위력이나 협박이라는 단어로 훼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빠른 시일 내에 3차 불매운동 대상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대기업을 선정할 경우 불매운동의 힘이 분산될 수 있어 중견기업을 선택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언소주는 조선일보에만 광고를 낸 K제약에 대해 제1호 불매운동 대상기업으로 지목한 바 있으며, 최근 삼성그룹을 두 번째 불매운동 대상기업으로 선정했다.

검찰은 언소주의 활동이 형법상 강요죄에 해당되는지 검토해 왔으며, 김 대표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인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미 언소주를 고발한 공정언론시민연대 대표인 이재교 인하대 법대 교수를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언소주는 현재 공정언론시민연대와 바른사회시민회의,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등 3개 단체로부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이다.

한편 언소주와 사회당은 23일 "김 대표가 사회당원이 아님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해당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한 자유기업원과 이를 보도한 조선·동아·문화일보 등 8개 언론사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정재호기자 next08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