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조전혁 "아내에게 핀잔들어도 후회 안한다"

자유기업원 / 2011-06-05 / 조회: 1,429       데일리안
◇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교원단체 명단 공개’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델리안 박항구 기자
“여러분들에게 저는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걸로 인해 저는 마이너스의 손이 되고 아내한테 ‘니는 참 국회의원도 별나게 한다’고 핀잔을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교육에 대해 측정하고 평가해서 변화를 이끌어내자, 그런 믿음으로 했으니까요.”

2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교원단체 명단 공개’에 대한 소신을 다시 한번 밝혔다.

같은 상황이 온다면 역시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조 의원은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유기업원이 주최한 강연파티강연자로 나서 전교조를 비롯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명단을 공개한 이유와 법원으로부터 강제이행금을 부과받고 후원금 관리계좌에 대한 압류가 된 현재 상황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조 의원은 앞서 지난 해 4월 법원의 금지 결정에도 굴하지 않고 전교조를 비롯한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했다가 법원으로부터 1억4500여만원의 간접강제금을 부과받았다. 법원은 전교조가 ‘조 의원이 간접강제금의 일부만 납부하고는 나머지 금액을 납부할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세비 압류에 나서자 전교조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 인해 조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세금을 제외한 900여만원의 세비 전액을 추심당하고 있다.

조 의원은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고 넥타이를 살짝 푼 편한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오늘은 꼭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며 비틀즈의 ‘렛잇비(Let it be)’를 불었다. 이 곡은 전교조 명단 공개 이후 간접강제금을 부과받은 뒤 지난해 연말 ‘조전혁콘서트’에서 조 의원이 직접 부르려고 했던 곡이다.

조 의원은 “어려운 일이나 기분이 안좋은 일, 마치 구렁텅이에 빠진 것 같은 일이 생길 때가 있다. 그럴 때 발버둥을 치면 더 깊은 수렁을 빠지게 된다”며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마음을 먹으면 훨씬 더 좋은 경우가 많다. 나도 ‘렛잇비’를 부르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나를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 사람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여러분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소중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어느 교원단체에 궁금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교사의 정치적 성향 역시 학교에 관련된 정보이고, 이를 아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의 권리라고 조 의원은 강조했다. 그는 “명단을 공개했을 당시 100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던 것은 그런 궁금증을 많이 가지고 계셨다는 걸 의미한다”며 “나는 늘 교육계의 논쟁은 ‘검증’이 아니라 ‘믿음’에 방점을 찍는지 안타까웠다. 데이터를 갖고 측정․검증한 대안 대신 나의 믿음과 소신만을 말하니 답답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자신이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 것도 교육계의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학교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투명하고 경쟁력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학생들을 줄세우기를 하기 위해 일련의 정보들을 공개하라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교과부와 ‘학교의 숨은 정보들을 공개하라’고 싸워왔다. 어느 학교가 학업성취도가 높아 진학률이 높은가 하는 차원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며 “아이들이 교과과정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다양한 교육서비스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욕구를 얼마만큼 충족시키고 있는가 등을 알려달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각종 자료를 통해 교육 데이터들을 축적하고 이를 다시 평가할 경우, 학교 현장에 긴장감을 주고 궁극적으로 발전적 변화를 가져온다는 게 조 의원의 지적.

그는 “학교 안전만 해도 그렇다. 학교폭력실태를 주기적으로 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학교폭력이 심한 학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개선시키려 노력을 할 게 아니냐. 교육 관련 자료가 공개되는 건 상당 부분 긍정적 변화를 가져온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 의원은 전교조 명단 공개도 정보 공개가 가져올 긍정적 변화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전교조 선생님들의 생각이 맞을수도 틀릴수도 있다. 다만 특정한 생각, 국가 커리큘럼을 무시한 내용을 가르치는 건 아제 지양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만약 서구에서 전교조처럼 가르쳤다면 그 선생님은 파면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소중한 내 아이가 어떤 선생님에게 뭘 배우는지 학부모들이 당연히 알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교사의 수업권은 학부모의 교육권으로부터 위탁받은 권리다. 교육권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법원의 ‘후원금 계좌 압류취소 청구 기각’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천지방법원은 지난달 6일 후원금 관리계좌와 국회사무처로부터 받는 사무실 운영비 계좌, 세비 중 일반수당·정액급식비·가계지원비 등의 압류를 취소해달라는 조 의원의 청구에 대해 모두 기각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는 “나는 마이너스의 손”이라며 “아내가 손 대는 것마다 돈 날리는 짓만 한다고 붙여준 별명”이라고 쓰게 웃었다.

이어 “내 아내는 초등학교 동창이었고 지금도 좋은 친구인데 나에게 ‘니는 참 국회의원도 별나게 한다’라고 핀잔을 하더라”며 “계속 세비가 차압을 당해 집에 월급 한푼 가져다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조 의원은 “그래도 전혀 후회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선생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가르치느냐에 따라 아이들 생각이 많이 바뀌기 때문”이라고 한 조 의원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지식인이라면, 잘못된 것에 대해 말하고 개선시키려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시민사회활동을 했던 이유고, 부족한 내가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사회활동을 하면서 집에 월급은 커녕 내 돈 쪼개서 활동을 해야 했지만, ‘꼭 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법을 어겼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책임을 질지 고민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교조 명단 공개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데일리안 = 변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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