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단 16명만이 ‘포퓰리즘·세금낭비 입법 안하기’ 서약서에 서명했다고 포퓰리즘입법감시 시민단체연합(이하 시민단체연합)이 20일 밝혔다.
시민단체연합은 이달 1일 ‘포퓰리즘·세금낭비 입법 안하기’ 서약서를 299명의 국회의원실에 직접 전달, 17일까지 서약서 회신을 받고 20일 서명한 국회의원을 공개했다.
시민단체연합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서약서에 서명한 국회의원은 김선동(한나라당), 김세연(한), 김영선(한), 김우남(민주당), 나성린(한), 손범규(한), 신지호(한), 심재철(한), 유재중(한), 이명수(자유선진당), 이상권(한), 이철우(한), 이춘식(한), 조전혁(한), 주호영(한), 최연희(무소속) 등 총 16명(가나다 순)이다.
전체 의원 299명 중 5%에 불과한 16명만이 ‘포퓰리즘·세금낭비 입법 안하기’ 서약 운동에 동참한 반면 95%에 달하는 283명은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이 소속의원 13명이 서명해 가장 많았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각 소속 정당에서 유일하게 서약서를 회신했고 무소속 최연희 의원도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연합은 서약서에 서명한 국회의원을 초청해 다음달 5일 오전 11시 국회귀빈식당에서 ‘포퓰리즘·세금낭비 입법 안하기 서약식’을 개최한다.
김만기 자유기업원 홍보실장은 “국회 의원회관실에 찾아가 일일이 서약서를 전달했음에도 대다수의 국회의원이 응답을 하지 않았다”며 “서명하지 않은 의원들은 포퓰리즘·세금낭비 입법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퓰리즘 및 세금을 낭비하는 입법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공짜밥 달라고 등록금 반으로 깎아 달라고 떼쓰는 불법시위 현장에는 얼굴을 비치면서 서약서에는 서명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의 처사는 온당치 않다”고 꼬집었다.
최봉석 기자 | press@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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