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중동질서 재편..기업 진출전략 수정해야"

자유기업원 ‘중동의 정치변동과 파급효과‘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중동 몇몇 국가의 독재정권이 붕괴함에 따라 경제 틀도 바뀔 것으로 보여 새로운 중동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자유기업원이 내놓은 ‘중동의 정치변동과 파급효과‘ 보고서(서정민 한국외대 교수)에 따르면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등 중동의 독재정권이 무너진 데 이어 다른 아랍국가들에서도 개혁 요구가 고조되고 있다.

‘아래로부터의 혁명‘ 성격을 가진 이번 정치변동으로 앞으로 중동 국가에서는 다원화 현상이 나타나고 의회, 시민사회 등 견제세력이 등장하면서 의사결정 과정이 더욱 투명해 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정치변동은 경제의 틀도 대폭 바꿔 국가주도형 경제체제가 민간주도형으로 전환할 것으로 서 교수는 전망했다.

또 유전 및 가스전 소유권 이전과 오일머니의 분배 방식도 바뀌고 제조업 육성 노력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 교수는 "석유수입, 플랜트 및 상품 수출 위주의 대중동 진출 전략을 크게 수정해야 한다"며 "아랍권이 본격적으로 제조업 육성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인트 벤처 등 제조업 진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경제중심의 대중동 전략의 틀에서 벗어나 다원화하는 중동 각국의 다양한 세력과 접촉 및 교류할 수 있는 문화적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