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미등기임원 연봉도 공개 움직임… 재계 ‘반대’

자유경제원 / 2014-04-03 / 조회: 1,786       문화일보
미등기임원 연봉도 공개 움직임… 재계 ‘반대’
■ 전문가 긴급좌담회
오승훈기자 oshun@munhwa.com
상장사 등기임원 연봉공개의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등에서 공개대상을 미등기임원으로 확대하고 연봉 상한선도 두자는 움직임까지 나오자 재계가 반발하고 있다.

자유경제원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에서 ‘등기임원 연봉공개 논란 속 폄하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마련한 긴급좌담회에서 김선정(법학) 동국대 교수는 대상 확대와 연봉상한제 도입에 대해 “정당성도 없고 지나치게 즉흥적인 논리”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현재 고액연봉 문제가 정밀한 검토 없이 절대액만으로 논의되고, 합리적 논의는 실종된 상태”라며 “그 결과 임원보수가 직원보수의 몇 배라든가, 이사 한 명을 줄이면 신입사원 몇 명을 뽑을 수 있다는 식으로 객관적 비교가 불가한 기준을 갖고 공격을 위한 언어유희로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외국의 연봉공개 제도와 관련, 김 교수는 “독일에서 2005년 기업 임원 보수의 개별공시가 도입된 1차 목적은 주주 보호이며, 주주총회 결의로 최장 5년간 개별공시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임원의 보수 수준에 영향을 미치게 할 의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연봉공개 대상 확대에 대해 “경영정책과 기업비밀, 개인정보 침해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를 우려해 독일의 경우 등기임원에 한정하고 있고, 미국은 고액연봉 상위 3인, 일본은 1억 엔 이상 등 제한을 두고 있는 점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삼현(법학) 숭실대 교수는 “기업 임원의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고 부실기업의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고자 한다면, 적자가 발생한 상장사에 한해 등기임원들의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개하도록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는 것이 주주도 보호하고 기업임원들의 프라이버시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창규(경제학) 명지대 교수는 최고경영자(CEO)와 직원 평균 연봉을 비교하는 논리에 대해 “많은 세금을 내고 많은 일자리를 만든 경영인에 대해서는 그에 걸맞은 수준의 급여로 보상해 주어야 한다”면서 “경영성과가 좋지 않은 경영인들에게까지 지나치게 높은 급여를 주는 것은 국민감정에 부합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승훈 기자 oshun@munhwa.com
       

▲ TOP

NO. 제 목 등록일자
4885 [보도] [마거릿 대처 서기 1주기] 자유경제원 정책토론회
자유경제원 / 2014-04-07
2014-04-07
4884 [보도] 박근혜대통령, CEO를 규제개혁 선봉장 삼아야
자유경제원 / 2014-04-06
2014-04-06
4883 [보도] 대처리즘, 사회주의 걷어차고, 시장경제 회복시켜
자유경제원 / 2014-04-06
2014-04-06
4882 [보도] 박근혜정부는 왜 대처를 벤치마킹해야 하는가
자유경제원 / 2014-04-06
2014-04-06
4881 [보도] 자유경제원, ‘英 대처 전 총리 서거 1주년 기념 토론회‘ 개최
자유경제원 / 2014-04-06
2014-04-06
4880 [보도] 세종시대 맞은 亞 톱싱크탱크 KDI…현오석·강봉균도 원장이었네
자유경제원 / 2014-04-05
2014-04-05
4879 [보도] 연봉공개 계기로 본 등기임원 ‘어떤 자리’
자유경제원 / 2014-04-04
2014-04-04
4878 [보도] 자유경제원, 7일 대처 서거 1주기 정책토론회
자유경제원 / 2014-04-04
2014-04-04
4877 [보도] [기자수첩] ‘연봉공개‘ 도입취지 살리려면
자유경제원 / 2014-04-04
2014-04-04
4876 [보도] 삼성 현대차 SK LG 연봉공개, 프라이버시 ‘침해‘
자유경제원 / 2014-04-03
2014-04-03
4875 [보도] 미등기임원 연봉도 공개 움직임… 재계 ‘반대’
자유경제원 / 2014-04-03
2014-04-03
4874 [보도] "고액연봉 논란, 기업가 정신 위축시켜"
자유경제원 / 2014-04-02
2014-04-02
4873 [보도] "등기임원 연봉 무분별한 비판, 기업활동 위축"
자유경제원 / 2014-04-02
2014-04-02
4872 [보도] [이슈토론] 학교주변 관광호텔 건축 허가
자유경제원 / 2014-04-02
2014-04-02
4871 [보도] "美기업은 훨씬 더 받는데…성과 걸맞은 연봉 필요"
자유경제원 / 2014-04-02
201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