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유경제원 <사실 왜곡, 집단광기, 민주주의 위기> 보고서 발표

자유경제원 / 2014-07-25 / 조회: 1,803       업코리아
 > 전국종합 > 사회
자유경제원 <사실 왜곡, 집단광기, 민주주의 위기> 보고서 발표한국사회를 위기로 내모는 언론의 진실 왜곡 행태 심각
구창환 기자  |  koocc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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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25  0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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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6월 11일 KBS 9시 뉴스 화면캡쳐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이 발표한 홍성기 교수(아주대 기초교육대학)의 <사실 왜곡, 집단광기, 민주주의의 위기> 자료에 따르면, 언론이 특정 사실을 왜곡해 보도할 경우 그 폐해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증된 사실이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유포된 허위 사실은 짧은 시간 내에 SNS를 통해 되먹임 현상(feedback)을 반복하고, 사회 전체가 이 문제에 포획 되면서 허위의 회오리바람, 즉 ‘집단 광기’가 일어나게 된다.

얼마 전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문창극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문창극 전 총리후보의 2011년 온누리교회 강연에 대한 KBS 9시뉴스의 ‘검증보도’ 이후, ‘친일파 문창극 후보’를 총리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절대 다수가 되었다. MBC가 온누리교회 강연의 전체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전체 동영상을 방영하고 긴급 토론회를 편성하는 등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였으나 역부족이었다. 보수진영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문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재가하지 않았다. 결국 2014년 6월 24일, 문창극 후보는 사실상 강요된 자진사퇴를 하게 되었다.

이처럼 공영방송 KBS와 같이 영향력 있는 매체가 악의적인 ‘검증보도’를 방송할 경우, 이를 당해낼 수 없다. 문창극 전 후보자는 일종의 언론 폭력을 당했고, 국민은 공영방송의 사실 왜곡으로 의사형성 과정에 심각한 장애를 경험해야만 했다. 언론의 사실 왜곡은 소수의 기자 또는 PD에 의해 손쉽게 일어날 수 있지만, 이는 한국 사회를 뒤흔드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왜곡 보도로 인한 마녀사냥, 잘못된 여론을 ‘무조건적인 여론’으로 받아들이는 정치인의 행태도 심각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언론이 특정 사실을 왜곡했다고 하더라도 ‘공익’이라는 이름하에 명예훼손 등의 법적추궁으로부터 면책을 받는 것이다. 또한 왜곡에 대한 비판이 불거지면, 언론노조는 정당성을 막론하고 언론의 자유를 정치적으로 탄압한다는 억지를 부리기 일쑤다.

한국은 언론에 의한 인격살인과 정치적 왕따 만들기가 쉬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사실상 어떠한 재재도 없는 ‘언론의 자유’, 뉴스 분배의 중앙집권자인 ‘거대 포탈’, 한정된 광고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방송 매체’, 인구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언론사의 수’는 언론 왜곡을 한결 수월하게끔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대해 언론의 사실 왜곡을 일용할 양식으로 삼는 정치가와 정당, 사실 왜곡에 기꺼이 동조하는 전문가와 지식인들, 증오의 감정을 부추기기 바쁜 종교인,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국의 SNS 등은 정당성이 결여되고 선정적이며 편향적인 보도를 조장하고 있다.

언론의 사실 왜곡에 따라 춤추는 집단 광기는 21세기 한국이라는 대중사회의 의사형성과정을 심각하게 비틀며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 ‘사상의 자유’에 근거한 사실 왜곡 보도는 외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언론이 자율적인 책임의식을 갖는 것이 아주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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