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IFF, 다이빙벨 상영강행은 `좌파 굿판` 자인한 꼴

자유경제원 / 2014-10-14 / 조회: 2,089       미디어펜
PIFF, 다이빙벨 상영강행은 '좌파 굿판' 자인한 꼴70억 혈세로 '그들만의 축제'...표현의 자유 '정치 놀음' 악용
최공재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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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14  10: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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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은 14일 ‘다이빙벨” 상영 강행 – 부산영화제, 존재이유를 묻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조차 반대했던 영화 ‘다이빙벨’상영이 강행됐다. 다이빙벨은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구조작업에 투입하여 이슈가 되었지만 아무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유가족들에게 큰 상처만 안겨줬다.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다이빙벨'은 세월호 일반인과 단원고 유가족마저도 상영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거하게 준비되었지만 결국은 영화계 정치꾼들의 다양한 퍼포먼스(?)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이종인 대표는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기회잖아요”라는 발언으로 유가족음 물론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팽목항에서 쫓겨나다시피 떠났다. 영화를 만든 이상호씨 역시 이 과정에 개입하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런 다이빙벨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것에 대해 자유경제원은 “유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 사건, 결국 구조 활동에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일을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으로 영화화 하고, 이것이 다시 영화제를 통해 확대·재생산 될 수 있는 비상식이 자행됐다”며 토론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발제를 맡은 최공재 영화감독은 “국내최고의 영화제라는 명칭에 어울리지 않는 영화를 상영하면서 스스로 영화제의 위상을 깎아 내리고, 70억 세금이 들어간 영화제의 주인인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영화제로 변질됐다”고 지적하며 “이제 국민들은 부산영화제의 존재여부를 물어야 하고, 부산영화제는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최공재 감독, 이근미 작가, 미디어워치 이문원 편집장, 오현민 영화감독이 참석했고, 자유경제원 전희경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았다. <다음은 최공제 감독이 발표한 발제문 전문> 

 다이빙벨 논란, 부산국제영화제의 존재여부를 묻다!-최공재 영화감독 [발제문]

  
▲ 최공재 영화감독

국내 최대의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19년이 되는 올해 큰 홍역을 앓았다. 이상호 기자가 만든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다이빙벨’은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급격한 반대에 부딪혔고 세월호 일반인과 단원고 유가족마저도 영화상영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다는 명목으로 거하게 준비한 영화계 정치꾼들의 다양한 퍼포먼스(?)는 동력을 잃어 버렸다. 다이빙벨 논란이 수그러질 즈음 다시 한번 부산영화제는 황선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불안한 외출’로 또 한번 도마에 오르며 흔들리고 있다.

여기서 다수의 사람들은,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은 의아해했다. 관객들이 거부하고, 유가족마저 반대하는 영화를 기어이 상영하는 이유가 뭔가 하고 말이다. 그 의아함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부산영화제는 국보법 위반을 하면서까지 평양에서 원정 출산한 황선 부부가 평범한 사람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버젓이 상영했다.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표현의 자유? 책임 없는 자유는 방종일 뿐이고 또한 그건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의 입장일 뿐이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그 작품을 만드는 것에 문제제시를 하지 않았다. 왜 상영하느냐의 문제였다.

  
▲ ‘다이빙벨’ 상영이 문제가 된 것은 수준 이하의 내용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더 큰 것은 바로 국민정서상으로 건드려선 안 되는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에 있다.

표현의 자유라는 핑계는 70억이 넘는 세금으로 공식 행사를 치르는 영화제의 입장은 되지 않는다. 19년동안 상영을 취소하는 일이 없었다고? 유가족들의 슬픔보다 영화제의 자존심이 먼저인가? 차라리 그 시간에 19년만에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를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체제전복용 다큐멘터리, 대선용 정치영화들, 국가보안법상의 범죄자를 평범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영화들이 아니라 노란 깡통 ‘다이빙벨’이 문제가 되었던 이유, 바로 그것을 말이다. 그건 바로 국민정서상으로 건드려선 안 되는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에 있다.

대중의 감성에 민감한 상업영화라 손해를 무릎쓰고 세월호로 인해 개봉시기를 늦추었음에도 흥행에 실패하는 ‘해무’같은 영화들이 나오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고, 문화인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영화제는 귀를 막고 상영을 강행했다.
 

이런 부산영화제와 영화인들의 일방적인 행동과 소통의 부재, 언행불일치의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선 30년 전 한국영화계의 새로운 세력들의 등장을 살펴봐야 한다. 1980년대 중반, 한창 민주화 운동이 일어날 시절에 영화계는 일대 개편이 일어난다. ‘장산곶매’나 ‘서울영상집단’, 여성영화집단 ‘바리터’ 등 영화집단이 많이 생겨났지만, 대학영화 동아리연합 등이 생겨나며 충무로의 상업영화와는 다른 차원의 영화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이 만드는 영화의 기본 의식은 순수 영화제작이 아니라 ‘운동으로서의 영화’였다. 그들에게 영화는 단지 대중을 현혹하기 위한 투쟁과 혁명의 수단이자, 노동운동의 도구였을 뿐 영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는 부류였었다. 그런 그들이 이제 영화계의 부류가 되어 상업영화와 독립/예술 영화계를 비롯한 영화계와 사회 곳곳으로 그람시Gramsci)의 명을 충실히 받들어 진지전을 펼쳐간다.

충무로를 장악한 이들은 과거 선배영화인들을 군사정권의 하수인쯤으로 치부해 쫓아내고, 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을 장악해 일반인과 어린 학생에게까지 맑시즘과 노동운동사를 가르친다. 영화제는 자신들의 의식을 확대시키기 위한 대중운동적 차원에서 젊은 영화인들에게 상장과 상금을 던져주며 젊고 새로운 피를 수혈하기 위한 창구로 사용한다.

이런 상황이니 부산영화제를 비롯해 다른 영화제들이 한쪽의 시선만을 드러내는 이유는 당연한 것이고, 그들의 생각은 무조건 옳다라는 전제는 386운동권 출신답게 늘 깔려 있는 것이다. 그렇게 영화계 전반을 완전히 장악하자 드디어 그들은 정치적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광우병 촛불집회가 지나고 1년 후,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영화와는 상관없는 광우병 촛불 집회 1년을 돌아보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주영화제에서는 4대강 반대시위와 함께 전주시민을 힘들게 했던 민주노총의 버스파업에 동참했으며, ‘천안함 프로젝트’, 비전향 장기수의 생을 다룬 ‘송환’의 김동원 감독 특별전를 상영하는 등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80년대 운동권 의식에 머문 그들의 마인드가 변함없이 그대로 영화제에 투영되고 있는 것이다.

  
▲ 다이빙벨은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구조작업에 투입하여 이슈가 되었지만 아무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유가족에게 큰 상처만 안겨 줬다.

문제는 그들이 영화계를 완전히 장악하면서, 다른 시선의 영화들이 철저히 외면된다는 것이다. 일례로 필자의 후배가 영화를 개봉시키려 할 때 포스터가 파랗다는 이유(당시 한나라당의 색깔)로 거부된 적이 있고, 노동자를 살인자로 다뤘다는 이유만으로 개봉을 시켜주지 않은 영화도 있다. 영화제라고 다를 것은 없다. 영화제에서 추구하는 정치성향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말이다.

몇 년 전 전주국제영화제는 ‘민주노총’의 버스노조파업을 영화제까지 끌어옴으로 인해 관객들이 감소하는 악영향을 미쳤지만 영화인들은 미안한 마음 하나도 없이 그저 그들만의 축제를 즐겼다. 민주노총의 술 마시고 행사장에서 행패부리기와 고성방가 등 축제를 방해하는 그들을 옹호하기만 하는 영화인들의 모습은 ‘운동으로서의 영화’로 살아온 그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그들에겐 ‘운동’이 중요하지 ‘영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영화가 상영되는데도 그런 행패를 부리는 같은 영화인으로서의 매너조차도 지키질 않는 행태를 벌이고 지지하는 것이다.

이번 부산영화제의 ‘다이빙벨’이나 ‘불안한 외출’ 논란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판단된다. 세월호 유가족마저 반대하는 영화를 강행한 것은 ‘표현의 자유’와 ‘영화제의 독립성’이라는 그들의 해명으로는 분명 부족하다. 더군다나 이번에 공개된 ‘다이빙벨’의 작품수준은 국내 최고의 영화제에 맞지 않을 정도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니 더더욱 할 말이 부족할 것은 자명하다.

이런 수준 낮은 작품을 선택한 것은 영화제라는 위치에 걸맞게 작품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다른 선택이유가 있음을 대변해주고 있을 뿐이다. 부산영화제가 이런 문제의 영화들을 이번에만 한 것은 아니었고, 기존에도 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구럼비 – 바람이 분다’, ‘천안함 프로젝트’ 등 사회성을 가장한 편향적인 영화들을 상영했었다.

하지만, 이번 부산영화제의 문제는 이런 정치편향적인 시선과 함께 ‘다이빙벨’을 통해 인간적으로 해선 안 되는 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예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책임지는 사람 없이 영화제의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뮤으로 강행이 되면서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것이었다.

자신들(소수 영화인들)이 영화제의 주인이라 착각에 빠진 부산영화제. 국내최고의 영화제라는 명칭에 어울리지 않는 조잡한 영화를 상영하면서 스스로 영화제의 위상을 깎아 내리고, 70억 세금이 들어간 영화제의 주인인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영화제로 변질됐다.

이제 국민들은 부산영화제의 존재여부를 물어야 되고, 부산영화제는 답해야 된다. 이런 영화제에 국민의 세금을 내야 될, 이 영화제를 존속시켜야 될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이다.

(이 글은 자유경제원에서 개최한 '다이빙벨 상영 강행 – 부산영화제, 존재이유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최공재 영화감독이 발표한 주제 발표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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