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법적문제 피해 새 정치활동”… 통진 ‘이름’만 바꿔 부활 ?

자유경제원 / 2014-12-22 / 조회: 1,875       문화일보

[정치] 통진당 해산 이후 게재 일자 : 2014년 12월 22일(月)
“법적문제 피해 새 정치활동”… 통진 '이름’만 바꿔 부활 ?
재야 ·노동계 인사 접촉… 이미 유사 창당 모색중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당연한 결과" 현진권(오른쪽 두 번째) 자유경제원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자유경제원 회의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해산판결 긴급 좌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정하종 기자 maloo@
“임기 못채우고 의원 박탈 국민요구 실현위해 고민”… 보궐선거 출마 의지도

'통진당 잇는 정당 창당’… 진보진영선 찬반 양론


통합진보당이 법적 제약을 피해 유사 통진당 재창당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헌법재판소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인사들과 지도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통진당의 정신을 잇는 정치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이들의 정치활동 재개 움직임은 크게 △'유사 통진당’을 통한 대체정당 재건 △상실한 국회의원직 회복 △내년 4월 보궐선거 출마를 통한 국회 재진출 등으로 요약된다. 이미 재야 인사나 진보진영의 원로, 종교계 인사들과의 접촉도 드러나고 있다. 

김미희 전 통진당 의원은 22일 PBC 라디오에 출연, 4·29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국민들이 4년 동안 열심히 일하라고 뽑아줬는데 임기를 못 채운 상태에서 강제로 (의원직이) 박탈됐기 때문에 국민들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아주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규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국민들의 선택을 다시 받을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저희가 출마가 가능한 것처럼 그것도 당연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년에 열리는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통진당 재창당 문제에 대해서는 김 전 의원은 “정당 설립 문제는 지금 당장 논의하는 문제는 아니고 길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오병윤 전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당이 해산된 상태이기 때문에 별다른 논의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법적 규제를 피한 우회 창당을 이미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통진당 인사들이 진보적인 시민사회나 노동계 등에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만남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전 의원은 해산 선고 당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게 하되 충분히 진보정당의 활동이 가능하도록 연구해서 새로운 정치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종교계 등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원탁회의’는 이날 오전 토론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한 원탁회의 제안자는 “원탁회의 내부에서 통진당을 잇는 진보정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등 진보 진영 인사 90여 명이 참여하는 가칭 '국민모임’은 통진당 세력과 함께하는 것에 일단은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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