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 청년칼럼 ] 경쟁의 이미지메이킹

자유경제원 / 2015-03-03 / 조회: 2,188       업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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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칼럼 ] 경쟁의 이미지메이킹
구창환 기자  |  koocc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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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28  07: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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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두리 자유경제원 연구원

[ 청년칼럼 송두리 ] 경쟁이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과연 당신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가?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단어를 보고 부정적인 느낌을 받는다.

입시제도 아래 같은 반 친구와 경쟁해야 하는 현실이 싫은 어린 학생들과 경쟁에 치여 취업이 어렵다는 대학생들에게 경쟁은 공포 그 자체로 여겨지는 듯하다. 이렇듯 우리나라에서 경쟁은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대상이다. 
 
그렇다면 과연 경쟁은 정말 나쁜 것일까? 경쟁을 나쁜 것으로 여기는 어린 학생들에게 묻고 싶다. 너희에게 부담을 주는 현실은 경쟁 그 자체가 아닌 우리나라의 교육환경과 입시제도 때문이 아닐까? 또한, 사회에게 묻고 싶다. 부족한 일자리로 대학생들에게 취업난을 겪게 하는 현실을 두고 문제의 원인을 저성장 기조가 아닌 경쟁으로 삼는 것이 과연 올바른 생각인가? 

경쟁사회를 대표하는 나라인 미국에서 경쟁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매우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 미국인들에게 경쟁은 좋은 것이며 발전의 배경 즉, 그들이 일궈낸 성공의 요인이다. 그들은 경쟁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공을 인정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타인의 성공을 질투하거나 시기하지 않고 오히려 경쟁을 자극하고 이를 통해 이룬 성공을 인정해준다. 이처럼 똑같은 경쟁도 받아들이는 사람과 사회에 따라서 좋은 것이 되기도 하고 나쁜 것이 되기도 한다. 즉, 시장경제체제를 수용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에서부터 경쟁을 대하는 태도가 결정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경쟁은 나쁘다? 

우리나라는 유교문화를 받아들여 오랜 시간 유교적 가치관에 따라서 생각하고 행동해 왔다. 체면과 명분을 중시하는 유교 사상에 따라 우리 사회는 지금도 경쟁을 하대하고 있다.

또한, 그로 인해 얻어진 부와 성공을 잘못된 것으로 인식하는 이상한 생각과 행동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6·25 전쟁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겪으면서 형성된 자유 시장 경제 체제와 갈등을 빚고 있다. 타인의 성공을 부정으로 얻어진 부로 치부하여 비난하고, 경쟁하는 자의 모습을 질투와 부러움으로 깎아내리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막연한 적대감은 과연 옳은 것일까? 단언컨대 절대 옳지 않다. 나의 성공은 노력의 결실이며 남의 성공은 부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심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앞에서 언급한 입시제도와 취업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자유 시장 경제를 대표하는 나라 미국에서 대학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 떨어졌다고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좌절을 겪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나의 입시제도의 문제가 우리가 말하는 무한경쟁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가? 교육환경과 입시제도에서 본질적인 문제와 해결책을 찾지 않고 쉽게 비난할 수 있는 대상으로 경쟁을 인질삼고 있지는 않은가? 취업난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취업난은 무한 경쟁이 원인이 아니다. 경제 성장의 둔화와 세계적인 경제 불황 등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경쟁이 치열해져 고스펙이 필요하다고 청춘은 말한다. 다시 생각해보자. 급속한 성장을 이루어온 대한민국은 현재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였고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또한 큰 정부로 인해 각종 규제로 기업의 자유로운 투자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자 그럼 이제 말해보자. 고스펙을 요하는 것이 과연 경쟁 그 자체인가 아니면 규제와 경제 환경 때문인가. 

'경쟁’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하다 

그동안 경쟁을 부정적으로 여겨오던 사람들에게 다시 생각해보길 권한다. 경쟁은 경제적 자유를 인정하고 각자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여 서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게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경쟁은 경쟁이다. 경쟁을 하는 데 잘못된 방법이 쓰이고,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선다는 생각들은 경쟁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낸 잘못된 생각이자 습관이다. 잘못된 것을 받아들이고 고쳐야 발전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경쟁’은 이미지 메이킹이 시급하다. 아무리 좋은 것도 나쁘다 생각하면 좋게 쓰일 수 없다. 
더 이상 나쁜 것들의 원인으로 경쟁을 인질삼지 말자.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편견을 갖지 말자. 기업과 개인들의 건전한 경쟁의식과 활동으로 대한민국은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자유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바로 알아야 한다. 바로 알게 하는 것. 그 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놓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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