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10) - 정주영의 기업가정신

자유경제원 / 2015-04-03 / 조회: 2,561       업코리아
자유경제원은 한국의 기업가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김이석 시장경제제도연구소 소장이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을 정리하였다.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 
  

   
▲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지금까지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살펴보았다. 그는 가끔 시장경제의 대가들인 오스트리아학파 미제스나 하이에크처럼 말하기도 하였다.
 
유치산업이론의 주창자들은 나중에 경쟁력을 가질 때까지 국내 산업을 해외경쟁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오스트리아학파는 기업가정신은 오직 시장에서의 실제 경쟁을 통해서 함양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주영 회장은 놀랍게도 정확하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정주영 회장은 연설과 자서전 등에서 현대조선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정보에 대한 정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위험의 부담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으로 그려질 때가 많지만, 그는 단순히 배짱으로만 사업을 하는 사람은 물론 아니었다. 
 
그는 정보와 지식의 중요성에 기민했고 치밀하게 계산할 줄 알았다. 그러나 정주영 회장은 특히 실제 행동을 해보지 않고서 선입견에 따라 사업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그래서 그의 트레이드마크, “이봐, 해봤어”는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미리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고정관념의 포로가 되지 말라는 경고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정주영 회장은 슘페터가 말하는 혁신, 즉 관습적 사고에서  벗어남으로써 이윤기회를 발견하는 데 뛰어났다.

다른 사람들이 인습적 사고를 하고 있다면, 이를 돌파한 사람에게 엄청난 이윤기회가 열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기업가가 지나친 낙관을 하는 오류를 범하면, 이윤을 낼 수 없는 사업에 뛰어든다. 지나친 낙관을 하는 오류는 사후적 손실을 통해 오류였음이 밝혀진다. 반대로 지나친 비관을 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 기업가들은 성공할 수 있었을 사업에 뛰어들지 않는다. 

그럴 경우 장부상으로는 손실이 나타나지 않지만, 자원을 더 가치 있는 곳으로 이전시키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그 사업기회는 활용되지 않은 채 영원히 묻히게 된다.

정주영 회장은 대다수 사람들이 지나친 비관의 오류로 성공할 수 있음에도 뛰어들지 않고 오히려 적극 반대했던 사업들에 뛰어들어 성공을 일군 것으로 유명하다. 조선업 진출을 비롯해서 중동 주베일 항만 공사 등이 모두 그런 사업들이다. 그는 성공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이 지나친 비관의 오류였음을 드러냄으로써 이윤기회가 존재했음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 산업의 발전에 정주영 회장이 남긴 족적이 크다는 것도 많은 산업들에서 그런 선도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시련은 있지만 실패는 없다”던 정주영 회장처럼 젊은이들이 인생의 모델로 삼고 그의 말과 행동들을 음미해 볼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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