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대우그룹 창업자 김우중 (13) - 누구에게나 또 다른 삶은 있다

자유경제원 / 2015-04-06 / 조회: 2,613       업코리아
자유경제원은 한국의 기업가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첫번째 기업가는 대우그룹 창업자 김우중이다. 자유경제원 최승노 부원장이 정리하였다


누구에게나 또 다른 삶은 있다 
  

   
▲ 대우그룹 창업자 김우중

과거를 아쉬워하고 회한 속에서 사는 삶은 불행하다. 김우중은 역시 김우중답게 제2의 삶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경제발전이 늦은 나라가 성장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한다. 

그에게는 아직도 시장은 무한하다. 비록 무장해제 당했지만 그의 꿈은 여전히 크다. 그가 바라보는 것은 역시 사람이다. 더 많은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그 스스로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살듯이 사람들에게 낙심하지 말고 새로운 길을 찾으라고 말한다. 

 
그에게는 아직 열정이라는 핵심 자원이 있다. 아직 할 일이 너무 많다. 국가가 나갈 방향을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까 나이 들어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도적으로 많이 만들어줘야 해요. 지금은 건강이 좋아져서 70세 이후까지도 아무 문제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 사람들의 경험과 능력이 기업이나 국가경제에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에요. 기업들이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그전보다 월급을 적게 주더라도 그 사람들을 오래 써야 해요. 인건비 줄이겠다면서 사람들을 너무 빨리 나가라고 하면 안 돼요. 

대기업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져야 합니다. 이 사람들이 잘하면 소기업을 중기업으로 키우고, 중기업을 대기업으로 키울 수 있어요.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성공하면 직장을 옮긴 다음에도 10년 이상을 일할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지금 중소기업을 키우겠다는 정책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업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해요. 


50대, 60대의 사람들도 정부에 의지하지 말고 독립하겠다는 용기를 가지면 길이 있어요. 국내에서도 기대수준을 낮춰서 오래할 수 있는 일들을 찾을 수 있어요.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돼요. 선진국에는 자리가 없겠지만 후진국에는 기대수준을 낮추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어요. 50대, 60대는 한국의 개발연대를 살아서 후진국에 가면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보인단 말이에요.

한국 사람들이 물건이나 생산과정을 조금씩 개선하는 데에는 천재적인 감각을 갖고 있어요. 그런 능력을 후진국이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합니다. 가서 조금 고생하겠다고 생각하면 기회가 많이 있어요. 그 사람들 머리에 들어있는 것을 계속 써야만 자산으로 남아 있어요. 10년만 안 쓰면 다 없어져요. 국가적으로도 귀중한 자산이 없어지는 거지요. 젊은 사람들도 해외에 나가고, 나이 든 사람들도 해외에 나가서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해요. 그러면 자신들도 떳떳하고 정부의 부담도 줄일 수 있어요."


대우를 빼앗기고, 엄청난 추징금까지 징벌적으로 부과받은 김우중. 그의 나이 78세, 하지만 그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여전히 일을 쫓는다. 김우중은 2014년 9월 아주대를 방문해 “저는 30대에 대우를 창업했으나 여러분은 40~50대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그러니 서두르지 말고 충실히 실력을 쌓아나가길 바란다.”며 “저는 이미 미련이나 욕심을 가지면 안 되는 나이가 됐다. 봉사로 여기고 교육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운영하는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사업(GYBM)이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수료생 전원이 베트남 현지에서 취업에 성공했다. 현지밀착형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김우중 사관학교'라 불리는 이 사업은 대우그룹 임직원의 뜻을 모아 시작됐다.

우리 사회에 김우중 같은 불세출의 기업가는 앞으로 나올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우리 경제는 작은 기업이 환영받고, 약한 기업 흉내를 내야 지원과 보호를 받는 경영환경으로 굳어 가고 있다. 필자는 이글을 통해 김우중이라는 존재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인지를 말하고자 하였다. 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여전히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도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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