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7) - 낙관적 성향

자유경제원 / 2015-04-07 / 조회: 2,633       업코리아
자유경제원은 한국의 기업가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시대를 이끌어간 기업가, LG그룹 창업자 구인회의 이야기를 전남대 경제학부 김영용 교수가 정리했다.


낙관적 성향 
  

   
▲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셋째, 낙관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다. 미지의 세계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불안해하고 사업의 성공 확률을 비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들은 행동하는 것을 꺼린다. 반면에 기업가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바로 그 불확실성에 도전하여 성공할 수 있다는 낙관적 성격의 소유자다. 이러한 경향은 연암의 사업 팽창기에서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연암이 화장품 사업으로 번 돈 3억 원과 차입금 2억 원을 투자하여 한국 최초의 플라스틱 공업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콜게이트 치약을 비롯한 외국산이 판을 치던 치약 제조 분야에서도 럭키치약의 판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연암의 낙관성은 잘 드러난다. 처음 출시된 럭키치약의 판로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실무진에게 한 연암의 말이다. “처음부터 잘 되는 사업이 있는가? 신제품이 인정을 받으려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단다. 이런 푸대접은 후발업체가 치러야 할 당연한 통과의례의 하나다. 돈을 떼여도 책임은 사장인 내가 진다. 구멍가게든 시장좌판이든 일단 3개월 외상으로 깔아라. 바닥부터 치고 올라서는 거다.” 

금성사가 위기에 처하자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회사 분위기가 엉망이 되었다. 그러나 연암은 “무슨 일에나 시련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오.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이라는 말이 있소. 매화는 모진 추위를 겪어야 비로소 향기를 뿜는다는 말이오. 고생 안 하고 얻어지는 보물이 어디 있겠소. 금성사가 지금 불황에 빠져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망할 지경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소. 지금 우리는 전자공업이라는 아무도 손대지 않은, 길 없는 밀림 속을 헤쳐 나가는 개척자가 된 셈이오. 가까운 시일에 고생한 보람을 얻게 될 것이니, 그 때까지 모두들 마음을 합치고 힘을 모아 일해 주소.”

전자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세계를 돌아본 연암은 망설이는 임원들에게 특유의 낙관적인 말로 설득했다. “언제까지 PX 물건에나 의존할건가. 먼저 사업에 손을 대는 사람이 고생을 하게 마련이니 한 번 해보자. 일본의 도시바나 내셔널도 처음엔 다 그렇게 시작하질 않았겠나.”1954년 금성사(현 LG전자)의 출발을 계기로 한국의 전자산업 시대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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