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정부 욕하는 ‘정부 우수 도서’ 도서관 습격사건

자유경제원 / 2015-04-15 / 조회: 2,961       미디어펜
   
▲ 조우현 자유경제원 연구원

‘푸른도서관운동본부’를 응원하며

읽었고, 읽고 있고, 읽을 책이 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말해준다. 읽어가는 책의 목록 자체가 삶의 자서전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책을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좋은 책과 읽을 만한 책, 그렇지 않은 책을 구별하는 것이다. 자신이 읽은 책으로 인해 인생이 풍성하게 될 수도, 그렇지 않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 먼 자들의 우수 도서

지난 2월, ‘종북 토크쇼’로 논란이 된 신은미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라는 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정부 우수 도서’로 선정된 사건이다. 신은미는 “정부가 우수하다고 공인한 책의 내용을 토크쇼에서 말했는데, 이게 북한을 찬양한 죄가 되느냐?”며 적반하장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정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정부 우수 도서 제도에 문제가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곧바로 우수 도서 선정을 취소하고, 전국 도서관에 배포된 책을 회수했다.

사실 신은미 사건 전부터 일찍이 자유경제원은 ‘정부 우수 도서’에 대한 문제점을 직시하고 있었다. 자유경제원 토론회를 통해 2013년 우수도서로 선정된 도서 중 일부가 반미, 반기업 정서를 지나치게 부추기고, 대한민국의 건국을 평가 절하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정부우수도서는 인증 자체로도 의미가 크지만, 전국 각지의 공공도서관에 책이 비치되며 판매율도 상당 수준으로 상승한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읽히게 된다는 의미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우리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랐다. 양질의 도서가 배포 된다면 아무 문제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무시무시한 ‘악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 서울시교육청이 배포했던 '마포평생학습관 제1분기 추천도서 목록'. 현재는 삭제되어 있다.

물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反대한민국, 反시장경제의 성향이 담긴 책이 출판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도서들을 국민의 세금을 들여 정부가 권장할 필요는 백번 양보해도 없다. 명명백백한 정부의 과실이다.

우수 도서, 진짜 우수 도서가 되려면

청소년이나 청년 시절에 읽은 책은 그 사람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청소년기, 청년기에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증오와 분노만을 키우게 되는 책을 읽는다면 편협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다수인 사회는 발전은 고사하고 우울한 사회가 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선정한 우수 도서 중에 불미스러운 책들이 섞여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물론 책이 좋고 나쁘고를 판단하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정부 우수 도서’라는 이름으로 추천된 도서가 출판 시장에서 거래되고, 전국 각지의 도서관에 비치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무심코 선정했든, 심혈을 기울여 선정했든, 정부가 선정한 책 한권이 주는 영향력과 파급력은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논란을 안고 있는 ‘정부 우수 도서’ 선정에 긍정적인 보탬이 되고자 시민과 청년들이 뭉쳤다. 지난 1월에 발족한 ‘푸른도서관운동본부’ 이야기다. 푸른도서관운동본부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좋은 책들이 전국의 모든 도서관에서 학생과 시민들에게 읽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드디어 도서 편향의 심각성을 알고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들이 생겨난 것이다.

   
▲ 3월 26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푸른도서관운동본부 조형곤 대표.

푸른도서관운동본부는 그간 발표된 ‘정부 우수 도서’를 꼼꼼하게 분석해 양질의 도서와 그렇지 않은 책을 걸러내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반하지 않으며, 희망적이고 교훈이 담긴 책을 선정 기준으로 잡을 것을 약속했다. 또한 앞으로 발표될 정부 우수 도서, 각 지역 공공 도서관에서 발표되는 추천 도서도 꾸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운동본부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스키외는 ‘어떤 슬픔도 한 시간의 독서로 풀리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약 300년 전, ‘책은 만병통치약’이라는 ‘썰’이 증명된 셈이다. 책은 만병통치약이다. 자세히 말하면 ‘좋은 책’만 만병통치약이다.

도서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푸른도서관운동본부, 이름만으로도 천군마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하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청춘들의, 그리고 어른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리라 확신한다. 온 마음을 다해 푸른도서관운동본부를 응원한다. /조우현 자유경제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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