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허영인 SPC그룹 회장 (1) - SPC그룹의 모태는 동네 빵집이었다

자유경제원 / 2015-04-27 / 조회: 2,914       업코리아
자유경제원에서는 한국의 기업가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에 대해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송헌재 교수가 정리하였다.

  

SPC그룹의 모태는 동네 빵집이었다 
  

   
▲ 허영인 SPC그룹 회장

SPC그룹의 모태는 허영인 회장의 아버지 허창성씨가 1945년에 황해도 옹진에서 시작한 작은 동네 빵집이다. 허창성씨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보통학교 졸업 후 진학을 포기하고 제과점에 점원으로 취직하였는데 이 시절에 배운 제과기술을 바탕으로 24세 때 “상미당(賞美堂)”이라는 제과점을 차리고 운영을 시작하였다. 당시 옹진에 미군이 주둔하여 설탕, 버터 등의 재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재료에 엿을 혼합해 빵과 과자를 만들어 인근 각처의 시장에 팔았다. 

옹진에서 장사가 잘 되자 아무래도 빵과 과자의 수요가 많은 서울로 회사를 옮기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한 허창성씨는 상미당을 1948년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서울 을지로 방산시장으로 옮겼다. 황해도 옹진에 머물지 않고 더 많은 수요를 찾아 과감하게 이주를 결심한 것이다. 기업은 현재의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발전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위기가 찾아와 문을 닫을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이때의 허창성씨의 결심이 오늘날의 SPC라는 프랜차이즈 그룹의 탄생을 가져온 시발점이 된 것이다.

이 당시에 서울에는 제과업체가 이미 10개도 넘게 있었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언가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했다. 허창성씨는 중국인들이 호떡을 굽는 가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가루연탄을 이용한 “무연탄가마”를 고안해냈다. 이 가마는 기존에 연탄을 사용하는 가마와는 달리 비용이 싼 가루연탄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빵의 생산원가를 대폭적으로 절감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경쟁업체보다 빵과 과자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되자 상미당의 빵은 소매상들에게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소비자들도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빵을 사먹을 수 있게 되었다. 만일 허창성씨가 지역 시장만을 바라보고 옹진에 안주하여 서울로 이전하는 결심을 하지 않았더라면 무연탄가마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무연탄가마의 탄생은 시장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기업가의 혁신적 마인드가 일구어낸 결과이다. 이렇듯 기업이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경쟁이 발생하고 경쟁은 기업의 혁신을 일구어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후생을 증가시킨다. 상미당의 무연탄가마는 이러한 과정을 잘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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