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찌라시 오보’ 낸 KBS, 수신료 받을 자격 있나?

자유경제원 / 2015-07-13 / 조회: 4,060       뉴데일리

자유경제원 긴급토론회, 전문가들 “공영방송 간판 떼라”

'찌라시 오보’ 낸 KBS, 수신료 받을 자격 있나?

기자 실수 아닌 조직 내부 '공모’ 의혹..“KBS 이념 편향성 심각”

윤진우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5.07.11 14:29:56


“'이승만 망명 보도'에 대해, KBS 본부노조 측은 망명 요구 날짜를 잘못 보도한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견제하고 있는데, 백번 양보해서 이런 보도가 처음 일어났다면 이해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이념 편향적 보도가 반복된다면 이것을 기자 개인 차원의 오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솔직히 3류 찌라시 신문이나 SNS에서 볼 수 있는 좌편향적 기사들이 공영방송 KBS에서 방송되는 이유는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KBS에는 수백 명이 넘는 보도국 기자들이 있고 이를 보조하는 취재인력들도 수도 엄청나다.

더구나 개별기자가 뉴스를 작성해서 최종적으로 보도되기까지는 여러 단계의 게이트키핑을 거치는데, 게이트키핑 라인에 있는 사람들이 공모하지 않으면 '이승만 망명 보도' 같은 기사가 과연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지난달 24일, 이승만 정부가 6.25 전쟁 발발 이틀 뒤인 1950년 6월 27일 일본으로의 망명을 타진했다는 의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 의혹’ 보도와 관련돼, 취재기자의 단순한 실수가 아닌, KBS 보도국 내부의 '암묵적 공모’를 의심하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기자 개인이 취재를 해서 그 내용이 전파를 타기 전까지 여러 단계의 게이트키핑이 이뤄지는데, 이들이 공모를 하지 않는다면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 의혹’과 같은 기사가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이런 의혹은 10일 오후 열린 자유경제원  토론회에서 나왔다.

자유경제원은 KBS의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 오보’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긴급 토론회를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원 회의실에서 열었다.

'KBS 역사왜곡 보도-이러고도 수신료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의 발제는 류석춘 연세대 이승만연구원 원장, 황근 선문대 교수,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 최승노 자유경제원 부원장이 맡았다.


사회를 맡은 현진권 자유경제원 원장은 “KBS가 인용보도한 일본 야마구치현의 자료는 일본 정부의 공식문서가 아닌 일개 현의 검증되지 않은 자료”라며, “KBS는 자료에 나오지도 않는 날짜를 만들어 붙이는 엄연한 역사왜곡 날조 기사를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진원 원장은 “국민이 내는 수신료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KBS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토론회를 마련한 취지를 밝혔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는 “야마구치현의 자료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망명계획 날짜가 나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KBS가 날짜를 날조해 보도했다”며, “KBS가 있지도 않은 날짜를 집어넣은 왜곡기사를 보도한 것은 기자 한명의 문제가 아닌, KBS 집단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류석춘 교수는 “한·미·일 정부의 중요 자료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승만 정부의 망명 내용이, 누군가의 회고록에 기록돼 있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의 신빙성을 가질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자료를 조금만 찾아봐도, 야마구치현의 자료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류석춘 교수는 KBS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왜곡·비하하는 행태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는 사실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KBS는 이승만 정부가 일본에 망명정부를 수립하고자 계획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는데, KBS의 보도에는 근거자료에도 없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야마구치현의 자료'에는 망명을 준비했다는 날짜가 기록돼 있지 않는데, KBS의 보도에는 6월 27일이라는 날짜가 삽입돼 있다. KBS가 마음대로 6월 27일이라는 날짜를 집어넣은 것이다.

우연하게 오보를 만들어 역사를 왜곡했다면 정정보도나 사과로 끝날 수 있는 문제지만, KBS는 '광복 70주년 기념 다큐-뿌리 깊은 미래’와 같이 계획적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국민들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영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리 여사가 6.25전쟁 기간 중 쓴 영문일기 '6 25와 이승만'을 보면, 이승만 대통령이 전쟁기간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고, 어떤 생각으로 나라를 생각했는지를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데, KBS는 사실과 다르게 건국 대통령을 폄훼했다.”

   - 류석춘 연세대 이승만연구원 원장



황근 교수는 한 발 더 나아가, KBS의 지속적인 한국 현대사 왜곡 행태와 관련돼, 조직적인 내부 공모 의혹을 제기했다.

황근 교수는 “언론사들 사이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업주의나 음란·외설 등 선정성이 방송사의 주요 문제로 지적을 받고 있는데, 유독 KBS만 이념적 편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근 교수는 “최근 몇 년간 KBS는 편파 왜곡보도의 중심에 서 있다”고 평가하면서, “'인물현대사’, '송두율 특집’, '미디어 비평’ 등 좌평향 프로그램들이 활개 치던 노무현 정부 당시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KBS는 편파·왜곡보도의 중심에 서 있어다고 할 수 있다. '인물현대사' '송도율 특집' '미디어 비평' 등 좌편향적인 프로그램들이 활개 치던 노무현 정부 당시 KBS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언론보도는 틀릴 수도 있고 사안에 따라서는 논란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체로 방송사간 경쟁이 심화되면, 상업주의나 음란·외설 같은 선정성 문제가 크게 부각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KBS의 이념적 편향성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KBS가 일본의 아사히신문처럼 '좌파상업주의’ 생존 전략을 펼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상업언론인 아사이신문과 공영방송인 KBS는 경우가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이승만 망명 보도’에 대해, KBS 본부노조 측은 망명 요구 날짜를 잘못 보도한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견제하고 있는데, 백번 양보해서 이런 보도가 처음으로 일어났다면 이해해할 수 있지만, 몇 차례 아니 지속적으로 이런 이념 편향적인 보도가 반복된다면 그것을  기자 개인 차원의 오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솔직히 삼류 찌라시 신문이나 SNS에서 볼 수 있는 좌편향적 기사들이 공영방송 KBS에서 방송되는 이유는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KBS에는 수백 명이 넘는 보도국 기자들이 있고 이를 보조하는 취재인력들도 수도 엄청나다.

더구나 개별기자가 뉴스를 작성해서 최종적으로 보도되기까지는 여러 단계의 게이트키핑을 거치는데, 게이트키핑 라인에 있는 사람들이 공모하지 않으면 '이승만 망명 보도’ 같은 기사가 과연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KBS PD 출신인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은, “KBS가 '보편적 서비스’와 '공익 지향성’ 등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역설적으로 공영방송 체제를 포기하는 것이 갈등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공영방송은 콘텐츠에서 '보편적 서비스’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보편적 서비스’란 시청자들의 TV시청에 기술·환경·법적인 차별이 없는 상태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 일반이 지지하는 도덕적, 정치적 입장과 충돌하지 않는 중립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KBS는 종종 이런 원칙에서 일탈하는 모습이다. 그 기저에는 KBS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이념노조와 직능협회의 이념 편향적 정치활동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념형 노조와 정파적 협회들이 KBS를 사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KBS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이 사실 별 의미가 없다.

정치철학자 레오 스트라우스의 지적처럼 문제의 의제를 아예 없애버리는 방법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영방송 체제를 포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KBS를 포함한 모든 방송사업자는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철학적, 이념적 가치에 입각해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들은 스스로 언론사를 선택해 수신료를 지불하면 될 것이다.“

   -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최승노 자유경제원 부원장은 역사왜곡을 일삼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KBS의 경영합리화의 조직개편 등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나아가 최승노 부원장은 역사 왜곡을 일삼는 KBS의 악의적 보도행태를 '국가에 대한 도전’이라고 정의하면서, 정치적 중립의 원칙을 저버린 공영방송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6월, KBS는 문창극 총리후보자의 발언 중 일부분을 잘라 친일파로 왜곡 보도해 낙마시켰고, 지난 2월에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 과정을 비하한 'KBS 광복 70주년 특집- 뿌리 깊은 미래’를 내보내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초래했다.

KBS는 국가와 나라를 위해 힘쓴 건국대통령을 왜곡하는 보도를 통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국민들의 등에 칼을 꽂았다. KBS는 기회주의적이고 반국가적인 행위를 일삼았다.

이런 사례를 볼 때, 수신료를 받는 KBS가 다른 방송사에 비해 정치적 중립성을 잘 지키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왜곡보도 여부를 떠나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공영방송사 가운데 수신료로만 운영되는 곳은 KBS 1TV와 EBS 뿐이다. 국민들 수신료의 대부분은 KBS 1TV가 사용하고 있는데, EBS는 수신료 수입의 약 3%만을 지원받고 있다.

그렇다면 수신료의 대부분을 사용하는 KBS1의 방송내용이 상업방송사나 다른 공영방송사에 비해 더욱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있을까? 이번 '이승만 대통령 망명 왜곡 보도’가 과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킨 보도라고 볼 수 있을까?

KBS가 다른 방송사에 비해 인건비 비중이 높은데도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 차례 지적된 사실이다.

수신료가 정치적 중립성과 공익성을 보장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경영합리화와 경영쇄신을 위해서도, KBS는 조직과 인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

   - 최승노 자유경제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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