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기업분석] 일본 주식 중개 시작하는 유진투자증권

자유경제원 / 2015-07-23 / 조회: 4,817       매일일보
[기업분석] 일본 주식 중개 시작하는 유진투자증권중국에 집중하는 타 증권사와는 다른 참신한 발상
승인시간 2015.07.22  11:06:49  |  곽호성 기자  |  appl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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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투자증권이 오는 10월 이사할 중소기업진흥공단 빌딩. 유진그룹이 올해 이 빌딩을 사들였다. 사진=곽호성 기자 apple@

[매일일보 곽호성 기자] 오는 10월 중소기업진흥공단 빌딩으로 이사할 예정인 유진투자증권이 신 사옥으로의 이사와 동시에 보다 뛰어난 증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일본 주식 중개 서비스다. 다른 증권사들이 주로 중국의 후강퉁이나 선강퉁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일본 경제의 회복세를 주의 깊게 보고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일본 아이자와증권사와 업무 제휴 관계였던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말에 온오프라인 일본 주식 중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 고객들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일본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21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말 1만7450.77에 비해 19.43% 오른 2만841.97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의 폭등에는 못 미치지만 강세장이다. 한창 성장 중이어서 안정성은 약간 부족한 중국에 비해 안정적이란 강점도 있다.

최승노 자유경제원 부원장은 일본 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좋을 것”이라며 “우리보다 성장률이 높게 나오는 현상도 계속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두 번째 강점은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연초 인력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부회장은 우수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교육을 해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또 직원들이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에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인사 시스템 컨설팅을 맡겼고 회사 내부에서 직원 만족도 조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증권사의 특징 중 하나는 인력의 이동이 잦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인력관리는 증권사의 성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다. 증권가에서는 유 부회장이 경영의 방향을 정확히 잡았다고 보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고서로 만드는 리서치센터를 갖고 있는 것도 유진투자증권의 강점이다. 올해 3월 이 회사의 리서치센터는 국내 프로야구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유진투자증권도 약점은 있다. 일단 지점 수가 24개로 경쟁사에 비해 적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KDB대우증권은 101개 지점을 갖고 있으면서 증권사 지점 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이 현대증권으로 96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이 95개 지점을 개설해 3위다.

두 번째로 유진투자증권은 인지도가 낮다. 올해 1분기 187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대우증권의 1분기 순이익이 111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대형사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지점이 적은 것이 높은 순이익 창출을 방해하는 장애가 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금융투자업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인력을 추가 채용해 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7년 만에 텔레비전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진투자증권이 브로커리지 외에 다른 분야를 더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좋은 업황에 힘입어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과 주식투자 전문가인 김중근 마크로헤지 코리아 대표는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사업 외에 특별히 기억나는 사업이 없다”며 “다만 증시 거래량도 늘고 있고 업황이 좋아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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