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건국·독립 실종된 교과서 대한민국 성장판 닫혔다

자유경제원 / 2015-09-15 / 조회: 4,829       미디어펜
건국·독립 실종된 교과서 대한민국 성장판 닫혔다사회주의 만연한 교육 “남이 결정하는 내 삶…사회가 모두 해결?”
김소미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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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10  14: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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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제원은 ‘자유북소리’ 코너를 통해 편향과 거짓으로 점철된 언론, 왜곡된 신념을 아무 것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주입하려는 교육을 고발한다. 편향된 시각과 서술은 기본이고 사실관계를 확인 않고 오보를 내는 우리나라 언론계에 자성을 촉구하고, 편향되고 왜곡된 내용을 지식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치는 일부 교육계의 반성을 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자유경제원은 ‘자유북소리’ 코너를 시작했다.

자유북소리 코너의 문제의식은 인터넷 언론 및 공익을 내세운 공영방송까지 오염된 대한민국 언론계, 그릇된 방향으로 학생들을 호도하는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 교육현장에 있다. 향후 자유경제원은 자유북소리 코너를 통해 정기적으로 전문가와 일반시민들의 의견 및 제보 모두를 받아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자 한다. 아래 글은 자유북소리의 ‘교육고발’ 게시판에서 김소미 교육학 박사(용화여고 교사)가 작성한 ‘건국·독립이 실종된 교과서, 국가도 개인도 성장판 닫혔다’ 칼럼이다. [편집자주]

 

  
▲ 김소미 교육학 박사․용화여고 교사

건국 67주년이 지났다. 일제 해방만 강조되었을 뿐 대한민국 '독립’과 '건국’을 기념하는 행사는 전무했다. 과거의 낡은 윤리와 이념, 관습을 허물고 새로운 정신개조를 뜻하는 독립과 건국의 가치는 '광복 70주년’ 즉 '해방 70주년’이라는 화려한 행사 속에 묻혀버렸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름 아닌 교과서다. 교육부가 결정한 성취 기준에 따라 교과서가 집필되면 이를 바탕으로 참고서와 부교재가 만들어진다. 성취 기준은 교육 이념, 건국이념, 헌법정신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과목이 이 같은 기본적인 가치를 담고 있지 않다.

필자가 10여년 가르치고 있는 고등학교 일반사회 과목의 첫 단원의 제목은 <사회를 바라보는 창>이다.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학습한다. 그리고 개인은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과정인데 학생들이 처음으로 배우는 것이 '약자'에 대한 배려다. 그런데 약자에 대한 정의가 이상하게 돼 있다.

  
▲ 고등학교 일반사회 교과서에서는 여성도 약자, 청소년도 약자, 노인도 약자, 근로자도 약자, 중소기업도 약자라고 소개한다. 교과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전 생애에 걸쳐 약자가 된다.

교과서에는 여성도 약자, 청소년도 약자, 노인도 약자, 근로자도 약자, 중소기업도 약자라고 소개한다. 자립이 어려운 개인, 즉 장애인이나 독거노인 등은 '절대적 약자’인 것이 분명하지만 '상대적 약자’라는 개념을 도입해 상호 배려를 강조한다. 이 같은 상대주의는 결국 여성, 노인, 근로자, 청소년, 중소기업 등을 약자로 몰아넣는다.

교과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전 생애에 걸쳐 약자가 된다. 강자는 대기업 오너 하나 정도 남게 된다.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최저임금제, 고용할당제, 경제력 집중 제한 정책을 만병통치약 인양 소개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학생들이 반기업과 반시장 정서, 약육강식이라는 일방적 논리에 물들게 된다.

  
▲ 교과서는 세상을 개인과 사회적 약자가 충돌하는 관계인 것처럼 가르친다. 이로 인해 결국 개인으로서의 자신은 약자 또는 이기적 존재로 밖에 남지 못하는 사고구조가 형성된다.

“우리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인간의 도덕성에 기초하여 설명할 수 있다. ....(중략).... 이기적 속성을 가진 개인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비상교육 p.56)

세상을 개인과 사회적 약자가 충돌하는 관계인 것처럼 가르치니 결국 개인으로서의 자신은 약자 또는 이기적 존재로 밖에 남지 못하는 구조를 형성한다. 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믿고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는 독립은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다.

  
▲ 교과서는 마음의 병까지 사회가 치유해줘야 행복해진다고 가르친다. 남들은 모두 나의 적이 되거나, 나의 삶은 남에게 의해 결정되는 의존증을 심화시킨다.

“내가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괴로울 때 누군가 나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 주고 도와준다면 나의 삶은 행복해질 것이다. 이처럼 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다른 구성원을 돕고 자신의 것을 내주는 행위 등을 통해 공동체 전체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 (비상교육 p.82)

마음의 병까지 사회가 치유해줘야 행복해진다고 가르치기도 한다. 남들은 모두 나의 적이 되거나, 나의 삶은 남에게 의해 결정되는 의존증을 심화시킨다. 모든 것을 사회에 맡기며, 사회가 해결해주길 바란다. 자기에 대한 신뢰도 기를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사회주의 심리다.

“자신을 믿는 순간 비로소 살아가는 방법을 알 수 있다(As soon as trust yourself you will know how to live).” 일찍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스스로를 사랑할 때 비로소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스스로를 믿을 때 모험의 세계로 몸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독립된 개인은 그렇게 태어난다. 개개인이 독립을 이룰 수 있을 때 나라 경제도 성장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자유’ 앞에 '책임’이 있을 때 '독립’을 이룰 수 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자유와 독립을 가르치지 않는 사회는 영원히 성장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자유경제원이 마침 <자유북소리> 코너를 신설했다. 이 코너에 글을 쓸 수 있어 기쁘다. 자유와 독립의 가치가 실종된 교육 현장에 많은 것을 느낀다. 현직 교사로서 고발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반갑다. /김소미 교육학 박사․용화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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