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역사를 역사학자들에게만 맡길 수 없는 이유`

자유경제원 / 2015-10-23 / 조회: 4,864       뉴데일리

자유경제원 <제4차 국사 교과서 실패> 연속 토론회

'역사를 역사학자들에게만 맡길 수 없는 이유'

"국정이나 검인정이냐의 논쟁은 자유사관과 민중사관의 일대 투쟁을 의미할 뿐"

인보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5.10.23 09:34:10
  • 인보길 기자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은 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오후 2시, 마포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역사학자들에게만 역사를 맡길 수 없는 이유>를 주제로 제4차 국가교과서 실패 연속 토론회를 개최했다.

     


    자유경제원은 현행 역사교과서에 대한 지적은 결국 역사교과서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역사학자들과 그들의 사관이 교과서에 투영되고, 그것이 反대한민국 관점으로 집필 되어 있는 현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역사는 역사학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경제·정치·철학·사상·문화사 등 다양한 학문의 영역에서 연구 성과가 합쳐져야 한다. 그래야만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볼 수 있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기적을 이룩했는지, 우리의 미래는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알 수 있다고 자유경제원은 강조했다.

     

    우리 역사는 소수의 공급자들의 통제에 볼모잡혀있다. 자유경제원은 역사학자들에게만 역사를 맡길 수 없는 이유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보고, 역사교육의 바른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토론회의 취지를 밝혔다.

     



    □ 발제자로 참석한 이영훈 교수(서울대 경제학부)는 “교과서 논쟁이 벌어진 지난 12년간 국사학계는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고, 할 수도 없었다. 그것을 가능케 할 이념이 없기 때문이다. 국사학계가 공유하는 이념은 민족·민주혁명의 이론, 흔히 말해 민중사관이다. 1930년대 공산주주의자들이 정립한 이 이념은 중국과 북한, 그리고 모든 나라에서 실패했다. 그럼에도 그것이 지금까지 한국에서 건재한 것은 이른바 민주화투쟁의 이론으로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 이영훈 교수는 이어 “민족·민주혁명의 민중사관을 대체할 새로운 역사관은 인간 개체의 자유와 독립 이념에 바탕을 둔 자유사관이다. 지난 12년간 자유사관에 입각한 새로운 지식인집단이 우리 사회에 형성되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국정이나 검인정이냐를 둘러싼 논쟁은 한갓 교과서발행제도를 둘러싼 다툼은 아니다. 국사학계가 주장하듯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기 위한 권력자의 음모는 더욱 아니”라며 “근대문명을 학습하고 실천한 세력을 친일로 모는 것은 원래 공산주의자들의 상습적인 전술에 불과하다. 국정이나 검인정이냐의 논쟁은 자유사관과 민중사관의 일대 투쟁을 의미할 뿐이다. 이 나라가 선진화해 감에 있어서 패배해서는 안 될 絶體絶命의 이념 전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토론을 맡은 김광동 원장(나라정책연구원)은 2003년 이후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는 보편가치적 기준과 대한민국 헌법체계에 의거한 교과서가 아닌, 전체주의 김일성체제의 사관과 왜곡된 사실을 갖다놓고 옮겨 적은 수준에 불과하다며, 북한 전체주의적 역사서술 체계와 기본시각을 받들고 표절해온 근현대사 학자를 역사교과서 집필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김영봉 석좌교수(세종대 경제학과)는 역사교육은 조상이 국가를 만들고 부강하게 한 것을 긍정적으로 인정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현행 교과서는 그렇지 않다고 역설하며, 역사교육은 역사학과 달리 국민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역사학자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김인영 교수(한림대 정치행정학과) 역시 역사학자들 간에도 역사에 대한 해석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해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책을 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이라며, 현대사 부분에서 역사학 이외의 학문적 성과를 반영하기 위해 경제·정치·문화·사회·과학과 관련된 학자들을 포함시켜 서술하게 하고 검토를 충분히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토론자로 참석한 신중섭 교수(강원대 윤리교육학과)는 최근 불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 국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과 바람직함을 내세워 검정을 지지하지만, 다양성이 국정이냐 검정이냐에 달린 문제는 아니라며, 국정 단일 교과서라 해서 다양한 해석을 수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고, 검정의 경우 교과서가 다양하기 때문에 해석이 다양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학생들이 배우는 것은 한 종의 교과서이기 때문에 교실에서 다양성 해석을 접하는 것은 아니라고 일침했다.

     


    □ 이명희 교수 역시 요즘의 역사전쟁은 대한민국 좌파들이 오래전부터 ‘국사’연구와 ‘국사’교육에 조직적·계획적으로 개입해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향하도록 국민을 오도해가고 있는 것에 대해 2000년대 초반, 몇몇 학자들이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서 시작했고, 현 정부에 이르러 역사교과서를 바로 잡기 위해 국정화를 추진하자, 이를 대 반격으로 받아들여 위기의식을 느낀 나머지 좌파들이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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