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욱, "학도의용군, 대한민국 지켜낸 커다란 원동력"

자유경제원 / 2016-09-27 / 조회: 9,193       코나스

“학도의용군이 이뤄낸 군사적 성과는 미약할지 모르나, 젊음을 불사르는 애국의 열정을 전 국민에게 전달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커다란 원동력이 되었다.”

 27일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이 서울 마포구 원내 리버티홀에서 제68회 국군의 날을 기념해 주최한 [대한민국, 누가 지켰나 : 개인의 숭고함을 찾아서] 시리즈의 첫 번째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6·25전쟁에서 학도의용군의 역할을 이같이 평가했다.

 ▲ 27일 자유경제원은 원내 리버티홀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누가 지켰나 : 개인의 숭고함을 찾아서] 시리즈의 첫 번째 토론회에서 '학도의용군'의 활약을 재조명했다.ⓒkonas.net

 이날 양욱 위원은 학도호국단의 연혁을 설명하면서 특히, 수도사단 학도병과 독립 제1유격대대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양욱 위원은 “1948년 이후 꾸준하고도 명백히 전쟁을 준비해온 북한에 비해 남한은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심지어는 국민개병제를 외쳤으나 실제 예산의 부족으로 제대로 시행하지도 못했다”면서 “이런 와중에 학도병은 사회적 엘리트를 지향하는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국가 수호에 나섬으로써 소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양욱 위원은 이어 “아무리 일부 비뚤어진 세력들이 대한민국을 폄하하더라도, 당시 우리 정부는 학생조차 전쟁의 도구로 생각하던 공산정부와는 전혀 달랐다. 학도병이 무분별하게 전쟁터로 보내진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약 30만 명의 학도병 가운데 전투에 투입된 인원은 27,700여 명이고, 나머지는 후방지역에서 선무공작 활동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건 이들의 활약이 풍전등화와 같던 대한민국의 운명을 구한 데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임종화 경기대 무역학과 객원교수는 재일학도의용군에 주목했다.

 임 교수는 “재일학도의용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으며 한국사회에서 그들의 참전에 대한 인식역시 매우 희박하다”며 “재일동포 학도의용군들의 참전에 대한 기록물의 수집, 보존, 관리, 녹취록의 보관 등은 필수적일 것이고 재학군의 귀환과 미귀환문제의 해결, 한국사회의 그들의 정신적 유산승계 정도 등을 시급히 파악 및 시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영화배우 박두원 씨는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도록 양동작전으로 실행된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학도병의 활약을 언급했다.

 박 배우는 “이 전투에서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다쳤으며 수많은 학도병이 실종되는 희생을 치렀다”며 “이름 없이 죽어간 그들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전쟁의 밑바닥은 사실 이름 없는 그들이 희생으로 다져 놓은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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