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안 "촛불혁명?…자유민주주의 말살 내부의 적 책동"

자유경제원 / 2016-12-20 / 조회: 11,091       미디어펜
 
▲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내가 걸어온 길: 時流(시류)와의 不斷(불단)한 不和(부화)

회고

1945년 전남 순천에서 출생한 필자는 출생지의 특성과 아버지의 직업이 최악으로 조합되어, 유년시기 나는 생명의 위험을 2차례나 겪었다. 

1948년 10월 여순반란사건 당시 아버지와 나에게 위험이 닥치기도 했으며,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 당시에는 무책임한 아버지-어머니와의 피난-피난지에서의 고통-생과 사-귀향-북한군 병사와 놀기 등의 일을 겪기도 했다.

소년 시기는 무덤덤했다. 외부세계 유일하게 보았던 적은 10살에 처음 기차를 타고 외가에 갔던 기억이었다. 중고교 시절의 방황은 가정불화와 사춘기의 중첩이었다. 위선과 형식주의, 유행 등에 대한 반발로 대학원 때까지 졸업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대학에 들어선 뒤에도 잘못된 학과선택과 소모적 대학생활은 이어졌다. 이후 잘못된 직장선택과 시류에 맞서는 고통 또한 있었다. 공무원, 신문기자, 기업체 사원되는 게 시류였으나 대학교수나 신문사논설위원을  희망했으며 신문기자는 되기 싫었다.

1980년대 초 대학교수와 신문사 논설위원이 된다. 그 때 처음으로 좌익과 맞서기 시작했다. 지식인 사회의 시류에 맞서는 것이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잘못된 민주화와 그에 편승한 좌익혁명운동에 대항했다. 이 또한 시류에 맞서는 것으로 극우지식인의 표상이라는 수모와 핍박을 받기도 했다.

지금도 필자는 2016년 10월 촛불시류에 맞서고 있다. 향후로도 내 가치관과 배치되는 시류에는 맞설 것이다. 죽는 날까지 하나라도 더 진실을 말하고, 한 걸음이라도 진리에 더 가까이 가려 할 것이다.

반성

1. 선택의 잘 못: 대학학과 선택의 오류, 직업선택의 오류, 

2. 겸손치 못한 과대한 꿈: 고등학교와 재수생 시절의 꿈

3. 시류에 맞서는데서 오는 피해와 고통

  
▲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체제는 지금 내부의 적으로부터 거친 공격을 받고 있다. 내부의 적은 자유민주주의를 공격하려고 기회를 노리다가 최순실 스캔들이라는 호재가 터지자 그것을 이용하여 군중집회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인 법치주의, 의회주의, 기본권보장 등을 짓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충고 

인생은 계획대로 살아지지 않는다. 장래 계획은 대체로 어떤 영역에서 일하겠다는 정도의 윤곽만 잡아두라. 그리고 Plan B, Plan C를 준비하라.

좋은 멘토를 구하라. 좋은 멘토를 확보하면 인생의 5분의 3은 성공이다. 좋은 멘토의 지도를 따르면, 선택의 오류를 범하지 않게 된다. 결정적인 순간들에 선택을 잘하면 인생은 성공, 그 반대면 인생은 실패다. 좋은 멘토는 자기의 입장을 버리고 지도를 바라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고해주는 사람이며 세상물정을 잘 아는 사람이다.

 Be Rational(Boys, Don't Be Ambitious). 동네 주변의 낮은 산부터 올라가고, 낮은 산을 올라간 다음 그 뒤의 높은 산을 정복할 꿈을 꾸고, 그 다음에 그 다음 산을 바라보아야 한다.

쩨쩨하다고?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희망을 단계적으로 높여간 사람들이다. 처음부터 너무 큰 꿈을 가지면, 눈앞의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할 경향이 크면서, 당면한 일에서의 무능에 대한 반성이 없다. 호랑이 사냥꾼도 처음에는 토끼사냥에서부터 출발했다. 토끼사냥도 못하면서 무슨 호랑이사냥일까.

합리적이라 함은 이치에 순응하고, 효율성을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합리적인 사고는 선택의 오류를 방지해준다.

청년기에 야망이 과대하여 소모적 생활하다가 폐인 된 사람들 많다. 큰 한방을 노리면서 폐인이 되어간다. 서울대출신 중 폐인이 많다.

부모형제와 협조하라. 특히 부모가 하던 일의 영역에서 직업을 구하면 성공하기 쉽다. 그렇게 되면 부모는 직업도 잘 알고, 자식의 능력도 잘 알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최고의 멘토가 될 수 있다.

선행에 참여하라. 재미를 추구하는 일은 멀리하라. 재미를 추구하는 일과 그 주변에는 악인들이 많이 있다. 재미를 추구하는 일에 빠지면 그 악인들의 덫에 걸리기 쉽다. 선을 행하는 일에는 악인들이 참여하지 않는다. 악인들은 선한 일이 너무나 재미없기 때문에 가까이 가지 않는다. 선한 일에 참여하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자기도 좋은 사람들의 일원이 되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사람들의 충고와 격려와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시류에 함부로 맞서지 마라. 시류에 맞서려면 그 만큼 내공이 쌓여야 하고, 고통과 고독을 견뎌낼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것 없이 시류에 맞서면 당랑거철(螳螂拒轍)의 신세다. 단, 애국만은 시류에 맞서더라도 해야 한다. 

항상 국가를 위해서 무엇인가 하라. 국가에 충성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적 덕목이자 의무이다. 국민 각자가 항상 국가를 위해서 무엇인가 한 가지 일을 하고 있으면 그 국가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국가를 위해 기도라도 하라.  

충성도 효율적으로 하면 좋다. 충성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⓵국가가 현재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가를 따져본 후, 자기의 현재 처지에서 국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일의 영역에서 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일하고, ⓶그것을 조직을 갖추어 여러 사람이 함께 해야 한다. 

  
▲ 국민의 대부분은 분노의 감정 때문에, 반체제세력의 강한 선전에 세뇌된 탓에 이번 사태의 본질과 혁명세력의 위험을 모른다. 폭민정과 혁명책동을 민주화의 진전으로 생각하는 것이 시류이다./사진=시민 제보

오늘날 대한민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일은 대한민국의 정치체제를 안전하게 수호하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체제는 원래가 허약한 체제이다. 적절한 보호 장치와 노력이 없으면 내외의 적, 특히 내부의 적의 공격에 허망하게 붕괴된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체제는 지금 내부의 적으로부터 거친 공격을 받고 있다. 내부의 적은 자유민주주의를 공격하려고 기회를 노리다가 최순실 스캔들이라는 호재가 터지자 그것을 이용하여 군중집회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인 법치주의, 의회주의, 기본권보장 등을 짓밟고 있다. 

그들은 겉으로는 박 대통령을 밀어내겠다고 하면서 박근혜와 함께 자유민주주의체제도 밀어버리려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마 그렇게 까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단언컨대 그들은 혁명을 추진 중이고, 현재 한국의 상황은 혁명정세이다. 이들의 혁명책동은 박대통령이 조기 사임하더라도 사임한 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국민의 대부분은 분노의 감정 때문에, 반체제세력의 강한 선전에 세뇌된 탓에 이번 사태의 본질과 혁명세력의 위험을 모른다. 폭민정과 혁명책동을 민주화의 진전으로 생각하는 것이 시류이다.  

의식 있는 애국청년들, 사물의 본질을 파악할 줄 아는 애국청년들은 잘못된 시류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보호하는 일을 전개해야 한다. 하다못해 인터넷신문에 댓글이라도 달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여러분의 나라는 공산국가가 되어 있을 것이고, 여러분의 아들딸들은 공산국가에서 고통스런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자유민주국가는 국민이 노력하지 않아도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이 글은 20일 자유경제원이 마포 리버티홀에서 주최한 원로학자 인생 시리즈 제2차 ‘양동안 교수가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에서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발표한 발제문 전문이다.)

[양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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