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 kalito7@futurekorea.co.kr
우남 이승만은 대한민국에서 대접을 못 받고 있다. 백범 김구와 몽양 여운형을 기리는 기념사업회 등이 인정받는 데 비해, 우남에 대한 평가는 인색하다.
이는 이승만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건국을 해놓고도 아버지 소리를 듣지 못한 건 물론이요, 민주주의를 몸소 실천하고도 독재자 소리를 들었다. 북한군이 내려오니 당연히 컨트롤 타워를 옮긴 것인데도 도망자 취급을 받았다.
북쪽에 이미 정부가 들어섰기에 우리도 정부 세우자고 했다가(정읍 발언) ‘분단의 원흉’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미국을 압박해 어렵게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는데 돌아온 건 ‘미국의 앞잡이’라는 손가락질이었다.
정작 친일정권이 세워진 건 북쪽이었는데 골고루 사람을 기용해 만든 남한정부는 친일정부 누명을 썼다. 폼만 나고 실익은 없는 무장투쟁 대신 국제정세에 유익한 외교 전략을 활용한 혜안은 몸 사리는 겁쟁이라는 비난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그런 세월을 끝낼 때가 되었다.
<이승만 깨기-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2015.11.25. 출간)을 집필한 동일 저자들의 두 번째 신간으로 <시간을 달리는 남자>는 건국대통령 업적을 다룬 이승만이 준 7가지 선물을 주제로 쓴 책이다. 신간의 엮은이는 남정욱 대한민국문화예술인 공동대표와 윤서인 만화가다.
책의 저자는 권혁철 자유경제원 자유기업센터 소장,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 원장, 김용삼 동원대 특임교수, 남정욱 대한민국문화예술인 공동대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조우석 문화평론가다.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 그 자체가 업적이지만 그가 남긴 수많은 공적을 정리하고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널리 알리는 신간이다. 이 책은 초대 대통령에 대한 막연한 오해와 불신을 갖고 있는 2030세대를 위한 이승만 설명서이다.
우남의 선견지명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근대화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고 번영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이 책은 그 선물을 7가지로 정리했다. 일종의 우남 선물 리스트인 셈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도입, 자유의 가치를 천명하는 국가 건립, 한미상호방위조약, 공산주의에 대한 경계, 농지개혁, 교육개혁, 그리고 해양문명으로의 대전환이다. 특히나 각 챕터 뒤에 있는 부록은 해당 주제에 대한 깊이를 더해준다.
제목인 <시간을 달리는 남자>는 인류의 근현대 문명사에서 아주 드물고 희귀하게 등장하는 ‘시간여행자’에서 착안한 것이다. 우남 이승만은 대한민국에 너무도 큰 선물을 안겨줬다.
그 선물이 더 귀한 이유는 받을 당시에는 뭘 받았는지, 얼마나 귀한 것인지 몰랐다가 나중에 그 의미를 알게 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선지자가 나고 자란 동네에서 대접 못 받는 것처럼 거인은 동시대의 사람들에게는 경의를 얻지 못한다.
그래서 현재 우남이 받는 대접을 안타까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우남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니 정확히는 우남이 아니라 우리에게 그리고 대한민국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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