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개혁’ 법안, 기업활동 옥죄는 부메랑될 것”

자유경제원 / 2017-01-24 / 조회: 10,675       문화일보

- 자유경제원 세미나

“국내 환경상 추진될수 없어
보편적 경제정책 추진해야”


최근 대선 주자들이 대기업을 겨냥해 내놓고 있는 ‘대기업 개혁’ 관련 법안이 국내 현실과는 맞지 않아 실질적으로 추진되기 어렵다는 학계 의견이 나왔다.

한영수 독일 지겐대 박사는 24일 서울 마포구 마포동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열린 ‘독일 기업집단법 제대로 알자’ 주제의 세미나에서 발제를 통해 “대권 주자들이 추진하려 하는 경제민주화법의 모토가 되는 독일 콘체른법(기업집단법)은 국내 환경상 제대로 추진될 수 없다”며 “보다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콘체른법은 지난 1964년 독일의 모회사들이 자회사 경영에 개입했다 큰 손실을 냈을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주식법에 명시해 놓은 제도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발전을 위해 ‘전범’이었던 대기업을 부활시키면서 보완적인 장치로 마련됐다. 국내에선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 소속 시절이던 지난 2012년 경제민주화법으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도 이를 참고한 대기업 규제 법안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최근 대권 주자들이 추진 중인 경제 관련 법안들도 콘체른법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박사는 이날 “독일이 하려 했던 것은 기업에 최소한의 제어 장치를 만들려던 것인데 국내에서 추진되는 법안들은 이를 핵심으로 놓고 기업 활동을 옥죄는 경향이 강하다”며 “법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박사는 “독일은 콘체른법 이전에 금융과 산업이 일체화돼 있었고, 경영에 참가하는 노동자와 사 측간의 관계도 좋은 편”이라며 “금산분리를 주장하고, 노사간 관계가 악화된 한국에선 법의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오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도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확대한다면 결국 정경유착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보다 신중한 논의 등을 거쳐 법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 TOP

NO. 제 목 등록일자
8395 ‘한국자유회의’ 창립, 法治 위협하는 전체주의와의 사상·문화전쟁 선포
자유경제원 / 2017-01-24
2017-01-24
8394 자유경제원 "한국, 법질서 무시 특권행위 만연"
자유경제원 / 2017-01-24
2017-01-24
8393 주차장 폭 10㎝ 늘려 `문콕` 막는다
자유경제원 / 2017-01-24
2017-01-24
8392 “‘대기업 개혁’ 법안, 기업활동 옥죄는 부메랑될 것”
자유경제원 / 2017-01-24
2017-01-24
8391 "한국, 법질서 무시 `특권행위` 만연…OECD 최하위권"
자유경제원 / 2017-01-23
2017-01-23
8390 국회 개헌특위, 공청회 열어 기본권·지방분권 등 본격 뱡향 논의
자유경제원 / 2017-01-23
2017-01-23
8389 한국, 법질서 무시 `특권행위` 만연…OECD 최하위권
자유경제원 / 2017-01-23
2017-01-23
8388 마음 급한 새누리당, 기존 보수 경제가치도 `흔들`
자유경제원 / 2017-01-23
2017-01-23
8387 특권 만연한 한국사회…OECD 35國 중 30위
자유경제원 / 2017-01-23
2017-01-23
8386 6.25 때 죽창에 찔려 죽은 채 끌려다닌 면서기와 나라 살린 이승만 대통령
자유경제원 / 2017-01-23
2017-01-23
8385 호텔신라, 면세점사업에서 한동안 고전 불가피
자유경제원 / 2017-01-19
2017-01-19
8384 재벌개혁 특집대담 "삼성? 돈주고 뺨맞나 vs "일벌백계해야"
자유경제원 / 2017-01-19
2017-01-19
8383 건국 대통령 우남 이승만 기념관 조성은 당연하다
자유경제원 / 2017-01-18
2017-01-18
8382 한국인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기적에 대한 외면
자유경제원 / 2017-01-18
2017-01-18
8381 남한 공산주의 혁명세력의 정체
자유경제원 / 2017-01-17
2017-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