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치솟는 영화값

조민 / 2023-05-19 / 조회: 276

옛날에는 가족들끼리 주말에 가볍게, 친구들끼리 만나서 놀 때, 혹은 시간을 때워야 할 때 근처 극장에 들어가서 영화를 보는 것은 일상이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OTT의 등장과 영화값의 인상으로 인한 요즘, 쉽사리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기가 쉽지 않다. 


평일 2D 영화도 기본 값이 14,000원이고, 만약 주말에 4D 영화를 본다면 21,000원까지 값이 올라간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사람들로 하여금 평점이 높은 영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영화 혹은 실패할 확률이 적은 시리즈물을 위주로만 보게 만들었다. 그 돈을 주고 재미없는 영화를 볼 바엔 평이 좋고 재미있는 영화만 골라서 본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신인 배우들만 나온 영화이든지, 신인 감독이 만든 영화나 재미없어 보이는 영화 포스터는 건너뛰고 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 옛날에는 비싸지 않은 가격을 이유로 이런저런 영화를 편견 없이 보면서 '왕의 남자’와 같이 재미있는 영화는 입소문을 통해 관객 수가 1,000만 명이 넘은 경우도 있었는데, 요즘은 이러한 상황을 보기 매우 힘들다.


영화는 시장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영화 산업은 큰 규모의 경제 활동을 유발하며 수많은 산업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제작할 때와 배급, 광고, 상업적 이용, 관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다.


이러한 영화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 산업을 보유하고 있고, 2019년에는 113억 달러 이사의 수입을 영화 산업에서 창출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영화 산업은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영화 촬영장이나 스튜디오는 부동산 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와 기술 등은 기술 산업과도 관련이 있다. 이러한 영화 산업의 성장과 발전은 문화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사회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여주며,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촉진한다. 따라서 영화 산업을 경제적인 측면만으로 볼 때가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처럼 영화의 문화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특전이다. 특전은 영화 상영이 끝난 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포스터, 키 링, 스티커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보통 당일 관람, 관람 후 지급이 원칙이라 매주 나오는 새로운 특전이 모두 나가기 전에 받기 위해서 조조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도 많다. 영화 가격이 오른 현 상황에는 새로 유입되는 관객들 또한 중요하지만 재방문 고객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따라서 특전을 위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많이 유지하기 위해서, 디자인적으로 감각적이고 예뻐서 희소성이 높은 특전을 만드는 것은 영화관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특전은 사람들은 사고팔기도 한다. 보통 당일 관람, 관람 후 지급, 정해진 수량 때문에 인기가 많은 영화는 하루 만에 특전의 수량이 떨어지는 것이 다반사이다. 또한 매주 특전이 바뀌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영화를 N 차 관람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처럼 다른 일정 때문에 특전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를 사고파는 일도 생기는데, 희귀한 포스터나 인기가 많은 영화 같은 경우에는 가격을 더 붙여서 팔기도 한다. 


그래서 영화관에서 특전을 수령해가는 사람들은 특전에 흠집이 나 있진 않은 지 매의 눈으로 확인하고 가져가고는 한다. 특전을 팔기 위해서는 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그마한 흠집까지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전은 또한 교환이 잘 이루어진다. 매주 특전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주차의 특전을 받고 서로 바꾸기도 한다. 이렇게 특전을 교환하고, 사고파는 방식을 통해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시장경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시장경제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다른 예시가 있는데 바로 통신사 VIP 혜택이다. 어떤 통신사에서는 해당 통신사의 VIP라면 영화의 티켓을 하나 사면 나머지 하나는 무료로 볼 수 있는 혜택이 있는데, 만약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를 정가보다 가격을 낮춰서 팔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우 매달 무료로 볼 수 있는 영화 쿠폰이 들어오는데, 이를 정가보다 더 싸게 팔아 이윤을 취하기도 한다. 이러한 교환과 판매를 통해서 서로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특전의 교환, 희귀한 특전을 사기 위해 붙는 추가 가격 발생, 혜택의 판매 등의 과정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경쟁을 하여 성장을 한다. 이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시장가격이 변화하고 형성되는 것은 시장경제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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