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비단 행복의 본연적 의미를 모른다. 이를 개념의 조작화를 통해 추상적 개념인 행복을 부르기 이전 그 미지의 개념을 관찰 가능한 형태로 변환한 것을 행복이라 부르기로 하였기에 비로소 우리는 행복을 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조작화 이전에도 우리는 행복을 갈망해 왔다. 행복을 바라는 것은 응당 인간이라면 당연한 사실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만일 당신이 행복하다면 당신의 행복은 무엇에서 비롯되는가?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삶을 연명하던 과거보다 현재의 삶의 질이 높아졌음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현대의 우리는 과거의 사람들보다 더 행복한지는 또 다른 시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
아무 때나 경제성장의 산물을 영위할 수 있는 우리는 왜 행복하다 느끼지 못하고 더 큰 만족을 원하는가? 이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때문이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은 한 재화나 용역을 소비할 때마다 얻는 효용이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현대인들은 과거인과 달리 쌀밥 한 공기로 만족감을 느끼지 않는다. 한 끼 빌어먹기 힘든 일상속에 한 번씩 찾아오는 쌀밥 한 공기와 굶을 걱정 없이 원하는 순간에 영위할 수 있는 한 끼는 개개인의 만족감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니 말이다.
이 사실은 당신이 더 큰 행복감을 느끼고 싶어 할수록 더 많은 투입물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당신이 작은 행복감에도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사람으로 변모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경제가 발전하고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이는 매우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지금보다 더 잘 살고 싶어 하는 인간의 자기이익(self-interest)에 의한 행동은 더 큰 만족을 위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경쟁을 낳고 경쟁은 다시 세상을 발전시킨다. 건전한 경쟁은 사람들을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 노력을 할 유인(incentive)을 갖게 만들며 그로 인한 편익은 사람들을 더 나은 삶으로 이끈다.
하지만 이러한 목적이 변질된 경쟁은 더 이상 노력을 하지 않게 만들고 타인의 노력을 폄훼하며 자신보다 상위 계층을 끌어내려 자신과 같은 처지로 만들길 원하게 된다. 즉, 경쟁이 사회를 좀먹게 하는 요인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이것은 비로소 경쟁이라 부를 수 없게 된다. 물론 이러한 말로는 심히 좋지 않다. 얻을 수 있는 효용은 없을 것이며 사람을 더욱 비관적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시장 경제체제 하에서 경쟁의 산물은 자신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이지 타인이 노력으로 이루어 낸 결과물에 대한 시기가 아니다. 질투심을 갖지 마라. 타인과 비교하되 그때 느낀 감정을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아라. 그것은 당신이 다시 한 차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비단 인간이기에 지속되는 경쟁은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우리가 지쳤을 때 경쟁의 의미가 가장 퇴색되기 쉬울 타이밍이다. 그러니 현재의 삶에 만족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지치지 않는 선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현대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돌아와,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가? 앞서 본인은, 추상적인 만족의 감정을 행복이라 정의했으며, 현대 자본주의에 들어서는 노력의 산물이 실체적인 결과물로 보상되어 행복에 영향을 끼침을 서술했다.
결국 행복은 개인의 행동에서 파생된다. 우리는 삶에서 어떠한 행동을 행하기전 많은 의사결정을 내리지만, 그것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는 불완전하며 과거 실패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으며 발전해 나간다. 우리의 삶에는 실패의 가능성이 항상 도래해 있다. 그렇기에 삶을 낭만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인생은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다.
우리는 역경과 고난 속에서 행복을 찾고 싶어 하는 본능이 기본적으로 체화되어 있다. 그럼에도 행복을 인생에서 목적의 종착역으로 삼으면 안된다. 행복은 좇는 것이 아닌 고난과 역경에서 한 번씩 얻어지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행하여야 한다. 더욱이 성숙한 사람으로 발돋움해 자신 앞에 있는 작은 행복을 알아볼 수 있는 식견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행복을 좇지 말고 일상에 충실하라. 행복은 당신 곁에 항상 맴돌고 있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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