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업원, 금값 폭등의 배경으로 금ETF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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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업원(원장 최승노)은 금값 폭등의 배경으로 글로벌 ETF를 분석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불안정해지자 안전자산인 금이 주목받았고, 개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금ETF로 투자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ETF는 현물 금을 사들이는 효과를 지녔기에 금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은지 자유기업원 인턴연구원이 작성한 <팩트&파일>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19만 톤의 금이 있고 그 중 20%를 공공부문에서 소유하고 있다. 보고서에 인용된 통계에 의하면 미국 중앙은행이 압도적인 금 보유량을 자랑하지만, 러시아와 중국도 빠른 추세로 금을 매입하고 있다. 한편, 민간부문의 금은 귀금속, 기술산업, 민간투자 분야로 구분된다. 매년 새롭게 생산되는 금의 절반 정도가 귀금속류로 유입되어 왔지만, 올해는 민간투자로 금이 쏠리고 있다. 상반기에만 금ETF로 734톤의 금이 유입되었다.

금ETF의 대륙별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에 집중되어 있다. ETF시장 전체에는 3,785톤의 금이 보유되어 있고 이는 미국을 제외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보유량을 웃도는 양이다. 단일 금ETF 종목으로는 미국의 SPDR Gold Shares가 총 1,248톤의 금을 보유하며, 국제적인 금 유입을 주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iShares Physical Gold와 Invesco Physical Gold가 대표적이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는 달러 가치의 불안정성을 방증한다. 실제로 금값 상승은 달러 약세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여기서 금을 귀금속이나 골드바, 금통장 등이 아니라 금ETF를 통해 소유하는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금ETF는 국경을 초월해 실시간으로 거래되고, 세계금총량 내에서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 이에 금ETF가 화폐가치의 불안정성을 보완하는 대체재가 될 수 있을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