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30% 내놔라"··· 현대차 노조, 10년 만 전면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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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업원 2026-08-21 , 그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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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21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파업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임금협상의 최대 쟁점은 성과급이다. 노조는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기본급 인상과 상여금 확대, 정년 연장도 요구안에 담겼다. 하지만 노사 간 가장 큰 간극은 성과급에서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조3648억원이다. 노조 요구를 적용하면 성과급은 약 3조1094억원이다. 순이익의 30%를 한꺼번에 배분하라는 요구다.
최근 주요 기업에서 실적과 연동한 성과급 지급이 늘면서 직원들의 보상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요구 역시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다만 순이익 30% 성과급 요구는 이전 임금협상에서도 계속 제기돼 온 사안이다.
순이익 30% 핵심··· 3조원대 성과급 놓고 충돌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800% 지급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안을 제시했다.
노사가 내놓은 안은 큰 차이를 보인다. 성과급에서 간극이 크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86조254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조4679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조3648억원이다.
노조는 최대 매출을 근거로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매출만으로 성과급을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익성과 경영 여건, 향후 투자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논리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경쟁에 대응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자율주행 기술 확보도 필요하다. 생산설비와 연구개발 투자도 계속돼야 한다.
순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고정하면 투자 재원 확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은 신차 개발과 생산설비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간다. 노조가 높은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생산라인까지 멈춘 만큼 파업에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 생산 차질은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년·임금도 쟁점··· 성과급 최대 변수
정년 연장과 기본급 인상도 노사 간 주요 쟁점이다. 노조는 국민연금 수급 연령과 연계해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청년 고용과 인력 운영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이다. 정년 연장은 신규 채용과 인력 구조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본급 인상 폭에서도 차이가 있다. 노조는 14만9600원을 요구했고 사측은 8만9000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성과급이다. 순이익 30%라는 노조 요구와 사측 제시안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전면파업으로 이어졌다.
노조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파업에 나섰지만 생산 차질에 따른 부담도 무시하기 어렵다. 생산량이 줄면 부품 납품과 생산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
10년 만 전면파업··· 협력사 부담도 커져
현대차 노조는 이날 전면파업에 이어 24일과 25일에도 각 조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이 이어지면 생산 손실은 커질 수밖에 없다. 완성차 생산은 수많은 협력사와 연결돼 있다. 현대차 생산라인이 멈추면 부품업체 가동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 공급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생산 일정이 흔들리면 판매와 재고 관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임금과 성과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노조의 권리다. 다만 전면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키우는 방식에는 비판의 여지도 있다. 순이익의 30%라는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생산까지 중단한 만큼 파업에 따른 비용과 부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고광용 자유기업원 정책실장은 “순이익 30% 성과급 요구는 최근 기업들의 이익 공유 흐름과 맞물린 측면이 있지만 현대차에서도 이전부터 지속해서 제기돼 온 사안”이라며 “이익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기본적으로 경영진과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와 배터리, 연구개발 등 투자 부담이 큰 만큼 순이익의 일정 비율을 고정적으로 배분하면 미래 투자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일정 비율을 정하기보다 경영 여건과 실적을 고려한 일회성 인센티브를 노사 간 자율적으로 협의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생산 경쟁력 시험대 오른 현대차··· 아틀라스 투입 서둘러야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뿐 아니라 SDV와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까지 경쟁 영역도 넓어졌다.
생산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생산라인 가동이 불안정하면 신차 공급과 시장 대응에도 부담이 커진다. 생산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현장 투입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로봇 활용을 확대하는 만큼 현대차 역시 생산 현장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노조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생산체계 혁신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생산 차질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려면 자동화와 로봇 활용을 통한 생산 효율 개선이 필요하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서도 생산체계 고도화를 서둘러야 한다. 아틀라스를 비롯한 로봇 기술을 생산 현장에 적극 활용해 생산 안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신종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