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美 소비자협회 '컨슈머 리포트'로 유명

자유기업원 / 2008-02-22 / 조회: 4,455       머니투데이,@

일본 도쿄 미타카시는 지난 1999년 민간기업과 함께 2억7500만엔을 출자해 '마치즈쿠리 미타카'라는 주식회사를 세운다. 약 50여명의 사원이 근무하는 이 회사가 지역사회에서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독특하다.

마을의 주차장, 지역농원, 공원, 커뮤니티센터 등을 관리하거나 공공시설에 대한 자원봉사 활동을 조정하는 일을 한다. 지역 소규모 기업을 지원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한다.

한마디로 마을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이 주식회사는 연간 8억엔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시민단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마치즈쿠리' 운동의 대표적 사례다. 우리 말로 번역하면 '마을 만들기'라는 뜻이다. 시민단체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구상을 지자체에 제시해 승인을 받으면 지자체와 지역기업이 출자해 주식회사를 세운다.

시민단체는 마을 만들기를 담당하는 이 회사에 각종 정책과 마을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댓가를 받는다. 시민단체는 이 돈으로 단체를 운영한다.

지자체와 시민단체 지역주민 지역 기업이 모두 윈-윈(win-win)하는 모델이다. 일본에는 이같은 마치즈쿠리 주식회사가 지난해까지 모두 400개가 창립돼 활동 중이다.

미우리 히로키 한국관광대 전임강사는 "마치즈쿠리 미타카는 일본 내에서도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며 "행정조직과 시민단체, 일반 기업의 중간적인 조직을 만들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지역사회에 착근하는 '풀뿌리 시민단체'라는 특징을 갖는다면 미국의 시민단체들은 각 단체마다 독자적인 전문영역에서 전문성을 띈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커먼 코즈(Common Cause). 정치인들이 받는 선거자금을 모니터하고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데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민간 중앙정보국'이라 불릴 만큼 정치자금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갖추고 있다.

이 단체는 정부나 기업 기타 외부단체의 보조를 일절 받지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전역에 25만명의 회원들이 내는 회비로 단체의 모든 재정을 충당한다. 그만큼 독립성을 인정받는다.

자칫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에 휘말려들어 단체의 위상에 타격을 입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다. 1970년 미국의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존 가드너가 '돈과 정치의 결탁을 철저히 막는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소비자협회(Consumer Union)도 있다. 이 단체가 발행하는 '컨슈머 리포트'는 미국 시장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매월 자동차 가전 컴퓨터 등 일정 품목을 선정해 업체별로 성능과 가격 등의 우열을 비교 분석해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지난 2001년에는 한 자동차 회사의 SUV 모델의 결함을 지적한 뒤에 판매가 60%이상 줄어들 만큼 권위를 인정받았다. 460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내고 보고서를 구독한다.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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