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대학생 2536명이 본 ‘4대 그룹맨 이미지’

자유기업원 / 2008-05-08 / 조회: 4,221       중앙일보, E3면

한국외국어대 4년 유경민(경영학)씨는 6일 서울 이문동 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증권 채용 설명회에 참석했다. 연말 삼성 계열사 입사를 목표로 준비하는 그는 “삼성 하면 유행에 뒤지지 않는 차림새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나온 사람들을 보니 실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유씨는 “삼성 면접시험을 보면 요즘 유행하는 깔끔한 양복을 입겠다”고 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류지현(22·여)씨는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계열사를 겨냥한다. “면접시험 때 되도록 튀는 인상을 주지 않게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을 차분하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대학생들은 4대 그룹 임직원들의 이미지를 어떻게 볼까.

중앙일보와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지난달 17∼25일 전국 대학생 2536명을 상대로 이를 공동 설문조사했다. 성별·체형·나이·키·얼굴형 등에 관해 물었더니 삼성맨 하면 비교적 큰 키에 보통 체형의 30대 초반 남성을 떠올렸다.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사각형 얼굴의 40대 초반 씩씩한 모습을 그려냈다. SK는 20대 중반 남성을 꼽아 가장 젊은 인상을 지닌 그룹으로 평가됐다.

LG는 4대 그룹 중 여성 이미지를 떠올리는 대학생이 가장 많았다. 또 삼성과 현대·기아차는 정장 차림을, SK와 LG는 캐주얼 차림이 어울린다고 답했다.

김화수 잡코리아 대표는 “기업의 주력 업종과 광고 내용이 이미지를 좌우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삼성의 경우 전자 업종이 주력이라 전문직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됐다. 자동차가 핵심인 현대·기아차는 과거 현대그룹 모태가 건설·중공업 등 중후장대 산업인 데다 입김이 강한 생산직종의 이미지가 강인함을 떠올리게 했다는 것이다.

LG를 여성스러움과 결부시킨 답변이 많은데 대해, 유명 여배우를 오랜 기간 광고 모델로 쓴 때문이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왔다. 김정호 자유기업원장은 “그룹 총수 이미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가령 SK맨의 이미지가 젊게 나타난 것은 최태원 회장이 상대적으로 젊다는 데서 기인했다는 해석이다.

이런 분석과는 별도로 4대 그룹은 한결같이 진취적인 글로벌 기업이라는 평가를 원했다. 이에 더해 안승준 삼성전자 인재개발연구소장은 “호감이 가는 따뜻한 기업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현대차 브랜드 전략팀은 ‘세련되고 현대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원했다. 근래 강조되는 디자인 철학이나 고급화 전략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SK는 전문가 이미지를 지향했다. 권오용 브랜드관리실장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집단으로 비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관 LG 인사팀 상무는 “고객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이미지를 풍겼으면 한다”고 했다.

아주대 조영호 경영대학원장은 “경영철학과 업무 방식은 독특한 기업문화로 굳어져 외부에 기업 이미지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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