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국내 경제연구소가 꼽은 '10대 경제뉴스'는?

국내 14개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우리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뉴스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경제전문가가 본 ‘2008년 10대 경제뉴스 및 2009년 경제정책 과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올해 최대 경제뉴스

한국경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현대경제연구원, KDI(한국개발연구원), KIET(산업연구원) 등 14개 민·관경제연구소 대표들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 우리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뉴스 1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선정됐다. 2위는 ‘원/달러 환율 폭등(원화가치 하락)’, 3위는 ‘금융시장 혼돈’, 이어서 4위는 물가불안을 야기한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 급등락’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침에 따라 ‘실물경기 침체’가 5위, 경제활력 제고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던 ‘이명박 정부의 출범’이 6위, 상반기 한국사회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7위였다. 이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이라는 화제를 불러일으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이 8위,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은 ‘청년실업 등 고용불안’이 9위, ‘부동산가격 급락’이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내년도 우리경제 ‘악화’된다...만장일치 응답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 사회 전 부문에서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응답자 전원은 내년도 우리 경제가 ‘매우 악화’ 또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69.2%는 내년도 하반기에나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소될 것이며, 국내경기는 2010년 상반기에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이들은 내년도 국내 경제의 성장률을 평균 2.2%로 전망해 4.99%였던 지난해에 비해 2.7%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 밖에 우리 대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90원, 유가는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배럴당 평균 56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경기 부양책 마련 시급”

한편, 이들 연구소는 내년도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가계, 기업의 도산 및 구조조정’을 꼽았다. 뒤를 이어 ‘국내 및 세계 경제 성장률 하락’과 ‘실물경기의 침체’ 가능성, 9월 이후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지속’, 고용불안 속의 ‘대량실업’ 등이었다.

내년도 역점을 두어야 할 정부의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로 ‘경기부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들은 이와 함께 ‘금융시장 안정’,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 차단’, ‘일관되고 선제적인 경제정책 추진’, ‘일자리 창출’ 등을 새해 우리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야할 경제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4개 경제연구소 대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조사에 참여한 연구소는 ▲국제무역연구원 ▲KIET ▲삼성경제연구소 ▲에너지경제연구원 ▲자유기업원 ▲중소기업연구원 ▲KDI ▲한국경제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한국산업개발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한국증권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이다.

이하늘기자 ehn0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