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언소주, 광고갈취가 소비자 운동인가"

자유기업원 / 2009-06-15 / 조회: 2,858       데일리안

자유기업원 "합리적 근거도 없이 특정신문 광고 유도, 국민 선택 행위 방해"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이 특정 언론에 광고한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에 나선 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언소주는 ‘정당한 소비자 운동’ ‘윤리적 소비운동’ 등을 내세워 행위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지만,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언소주는 지난 8일 조선·동아·중앙일보에 광고를 많이 하는 기업을 선정해 한겨레·경향신문에 광고 게재를 강요하거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1차 광동제약에 이어 2차 대상으로 삼성그룹 5개 계열사가 타깃이 됐다. 불매운동의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의 사업장과 판매점, 공식 홈페이지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전화, 항의성 게시글 등을 ‘해당기업의 항복선언’이 있을 때까지 퍼붓는다.

언소주는 지난해 광우병 촛불집회를 계기로 촉발된 광고중단 운동과 달리 합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광고중단 운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24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던 서울중앙지법이 “언론매체의 소비자인 독자는 언론사의 편집정책을 변경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언론사에 대한 불매운동 등의 수단을 동원할 수 있고, 광고주들에게 조·중·동에 광고를 게재하지 말도록 하기 위해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하거나 홍보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판시했었다.

그러나 언소주의 행태는 수위를 넘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불공정과 특정언론 편중현상을 개선하겠다니 불매 운동을 빌미로 광고주를 협박하는 게 올바른 소비자 운동이냐’며 ‘기업에 대한 허위정보를 흘리고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반기업‘적 행위는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삼성그룹 불매운동을 위해 국제적 신임도 하락을 위해 해외 사이트에 부정적인 정보를 게재하거나, 주력 상품의 매출을 떨어뜨리자는 집단행동은 용납되기 어렵다는 것.

지난해 광고중단 운동 당시 “소비자 운동이 설령 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기업에 업무지장을 초래하거나 일방적인 모욕과 욕설 등 위협을 가했다면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던 만큼,

한편, 좌파 성향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언소주의 행위에 대해 "이건 광고 갈취이다"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일" "자유주의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등의 내부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자유기업원(원장 김정호)는 15일 “언소주의 행위는 반자본주의적이며 반기업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좌파정치운동의 또 다른 모습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자유기업원은 “언소주는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에 동조하지 않는 기업을 공격하여 이미지를 훼손하겠다는 위협을 가해, 기업이 이미지와 평판을 중시한다는 약점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언소주의 임원 및 회원구성, 기업 선정 등에서 편향성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언소주의 임원들 가운데 민언련 출신의 비중이 높았고 민족문제연구소나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등 진보좌파적 성향이 뚜렷했다. 1기 고문을 지낸 성유보씨는 한겨레 편집위원장과 민언련 이사장을 역임했고, 신태섭 자문위원은 부산민언련 의장 및 민언련 공동대표를 지냈다. 1기 대표 한서정씨은 촛불시민연석회의 공동대표였다. 현 대표인 김성균씨는 사회당 당원이며, 고려대 총학생회 기관지인 ‘민주광장’ 편집장으로 제작을 주도, 국가국보법 위반혐의로 징역 1년, 자격정지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바 있다.

언소주 회원의 구성에서도 정치적 편향성을 그대로 나타났다. 회원 수를 5만 3205명 중 89.56%가 지난해 6~7월에 가입했다. 광우병 촛불집회 시기와 맞물린 것. 이후 가입회원 수는 10.44%에 불과했고, 올 4월에 가입한 회원 수는 93명으로 전체 회원의 0.17%에 그쳤다.

자유기업원은 “언소주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임의적으로 기업을 선정하여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관성을 결여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더욱이 언론편향도 산출 방식도 자신들의 편향성을 반영하도록 임의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자유기업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에 가장 많이 광고를 하는 상위 10개 기업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 천호식품, 일월 등 세 기업이 공통적으로 포함된다는 것. 언론편향도 산출 또한 지극히 자의적이라는 지적이다.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비교하고 있으나, 비교 대상이나 기준, 해당 신문의 구독률과 각 광고면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각 신문의 1면과 다른 면의 광고 단가는 서로 다른데도 단순 평균을 냈다”고 지적했다.

자유기업원은 “실제로 첫번째 불매운동 대상 기업으로 선택한 광동제약은 언소주의 자료에 의하면, 2008년 4분기 기준 조선일보 누적면수는 4.30이며, 한겨레 누적면수는 1.05로, 편향도는 4.10”이라며 “이는 조선일보 누적면수 순위로 80번째에 해당하며, 편향도가 높은 순위로 할 경우에도 26위에 불과하다. 언소주의 자료에서도 광동제약은 조선일보에 가장 많이 광고를 하는 기업도, 가장 편향된 기업도 아닌데도 자신들의 ‘명분’을 내세우기 위해 이용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자유기업원은 “불량상품 소비자 고발은 1년동안 전무했지만. 정치적 성향을 공유하는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광고를 유도하는 모순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면서 “언소주는 합리적인 근거도 없이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활동과 국민의 경제적 선택 행위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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