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4.3%로 둔화

전경련 전망, 경제전문가 22명 대상 설문 결과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5.9%)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민간 및 국책연구소, 금융기관의 경제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 대비 1.6%p 하락한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응답자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응답자가 내년 성장률이 올해 성장률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수출(50.0%)이며, 다음으로 민간소비(27.3%), 건설투자(1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수출과 함께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설비투자는 내년도 성장기여도가 떨어질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경련은 "올해 큰 폭의 투자증가에 따른 기술적 반락이 예상되고 반도체·LCD 등 첨단업종에 대한 대형투자 일단락,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폐지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내년 투자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 역시 내년도 주요국의 경제상황이 올해에 비해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올해 4.5%에서 내년 3.8%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중국과 서유럽에 대해서만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미국, 일본, 남유럽, 동유럽은 모두 올해에 비해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내년 국내 소비자물가는 올해(2.9%)보다 소폭 상승한 3.1% 수준으로 전망됐다. 환율의 경우 전문가들 중 72.7%가 내년도에 소폭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내년도 주가에 대해서는 63.6%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였고, 부동산 가격은 절반이상(54.5%)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16일부터 30일까지 이뤄졌다.

응답자 명단

▲고준형 실장(포스코경영연구소) ▲금재호 선임연구위원(노동연구원) ▲김양우 부소장(SK경영경제연구소) ▲김학수 연구위원(한국경제연구원) ▲박동철 이사(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형수 센터장(한국조세연구원) ▲서정대 선임연구위원(중소기업연구원) ▲오문석 실장(LG경제연구원) ▲오석태 상무(SC제일은행) ▲유병규 본부장(현재경제연구원) ▲이상호 소장(GS건설경제연구소) ▲이장재 본부장(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이태열 실장(보험연구원) ▲장석인 소장(산업연구원 성장동력연구센터) ▲장재철 상무(씨티그룹) ▲정미영 팀장(삼성선물) ▲주창돈 상무(삼성금융연구소) ▲차문중 실장(한국개발연구원) ▲최성환 상무(대한생명경제연구소) ▲최승노 실장(자유기업원) ▲한상완 상무(현대경제연구원) ▲홍범교 선임연구위원(한국조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