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2010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SERI 3년 연속 1위…대외경제硏 ‘약진’

자유기업원 / 2010-12-22 / 조회: 1,214       한경비즈니스

분야별 순위 - 경제·산업
올해 경제·산업 분야 싱크탱크 상위권 순위는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다. 삼성경제연구소(SERI)와 한국개발연구원의 양강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부 출연 연구소와 대형 민간 연구소들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경제·산업 분야 1위를 지켰지만 2위인 한국개발연구원과의 점수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작년 삼성경제연구소는 추천 점수 573점으로 한국개발연구원(509점)을 64점 앞섰지만 올해는 각각 633점과 606점으로 점수 차이(27점)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싱크탱크 조사가 시작된 2008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 비상 연구 체제를 가동해 위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보고서를 발 빠르게 내놓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 들어서는 경제·경영·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학제 간 융·복합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3~4년 전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현지 사무소도 본격적인 성과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현재 14명의 중국인 연구원들이 중국 경제와 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한글로 번역돼 국내에도 소개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분과 학문을 뛰어넘는 학제 간 융·복합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2위와 점수 차는 줄어

상위 10권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3위)의 약진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산업연구원(4위)·LG경제연구원(5위)·한국금융연구원(6위)을 제치고 작년보다 순위가 3계단 상승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올해 ‘중국 권역별·성별 연구단’을 출범시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중국 전체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이 연구단은 중국 대륙을 7개 지역으로 나눠 성별·지역별 특성과 개발 전략 등을 분석한다. 중국 진출 기업들의 현실적인 연구 수요에 맞춘 획기적인 변신이다.

7위를 차지한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도 올해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지난 4월 남중수 한국은행 총재 취임 이후 경제 전망과 분석 기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초에는 김준일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가 신임 원장으로 내정됐다.

한국은행을 대표하는 이코노미스트 자리를 만들겠다는 남 총재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브라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국민경제제도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개발연구원 거시경제팀장 등을 거친 김 내정자는 앞으로 한국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서 금융경제연구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10위권 밖에서는 자유기업원(43위→15위)·보험개발원(32위→16위)·중소기업연구원(44위→24위)·한국경제사회발전연구원(52위→31위)·투기자본감시센터(60위→40위) 등의 순위 상승이 도드라진다.

자유기업원은 1997년 전경련 산하 자유기업센터로 출발했다. 당시 전경련 회장으로 있던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의 후원으로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등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하지만 2000년 분리 독립돼 지금은 전경련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선명한 자유주의 이념을 내건 보수적 연구소다. 김인호 전 대통령 경제수석이 이끄는 시장경제연구원(36위)도 같은 계열로 볼 수 있다. 이들의 반대편에는 진보적 색깔이 강한 경제개혁연대(18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25위), 투기자본감시센터(40위) 등이 자리하고 있다.

16위를 차지한 보험개발원은 보험요율 산출, 각종 통계 관리 등을 맡는 업계 싱크탱크다. 산하에 전문 연구 조직으로 2008년 보험연구원을 설립해 운영해 왔는데, 지난 11월 이를 독립 기관으로 분가시켰다.

경제개혁연대도 2009년 7월 전문 연구 기관인 경제개혁연구소를 설립했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김우찬 KDI 국제대학원 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다. 두 곳 모두 소액 주주 운동을 주도해 온 장 교수가 2006년 설립한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재야의 경제 싱크탱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김광수경제연구소는 21위로 작년보다 순위가 7계단 뛰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보좌관을 지낸 선대인 부소장이 가세하고 연구원도 늘렸다.

‘위험한 경제학’, ‘부동산 시장 흐름 읽는 법’, ‘경제특강’ 등 출판 시장에서 잇따라 베스트셀러를 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음(DAUM)에 개설된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에는 가입자가 9만 명에 달한다. 각 지역별 공부 모임도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다. 최근 내년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하고 통화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김광수경제연구소 7계단 상승

KT경제경영연구소(29위)도 순위가 2계단 올랐다. 홈페이지 ‘DIGI ECO’를 통신·모바일에 특화된 전문 연구소로 위상을 굳혔다. 아이폰·아이패드 출신에 따른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대응책 등 최근 네티즌들의 관심사를 발 빠르게 반영한 보고서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블로거들을 참여시키는 열린 정책을 시행한다.

한국경제사회발전연구원(31위)은 2001년 총무처 장관을 지낸 심우영 이사장이 설립했다. 홈페이지 소개란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얻은 경륜과 지혜를 사회에 환원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려는 행시 10회 동기들의 뜻을 모아’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규황 전 전경련 전무가 원장을 맡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35위)는 올해 은행에서 금융지주사로 소속이 바뀌었다. 이름도 ‘국민은행연구소’에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로 바꿔 달았다. 기존의 7개 팀 중 은행에 꼭 필요한 지식경영팀(은행 제도 담당), 모델 개발팀(신용평가 담당), 부동산 개발팀(부동산 시세담당)은 은행에 그대로 남겨 놓고 은행경영연구팀·시장동향팀·고객연구팀·산업분석팀 등 4개 팀 35명이 옮겨왔다. 앞으로 은행뿐만 아니라 KB금융그룹 전체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게 된다.

장승규 기자 sk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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