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국민들을 원숭이로 만드는 ´무상´ 서커스

자유기업원 / 2011-06-04 / 조회: 1,077       데일리안
일명 ‘무상시리즈’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한나라당도 ‘반값등록금’을 들고 나왔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최근 일련의 포퓰리즘 정책 혹은 ‘무상시리즈’를 보다 보면 ‘조삼모사’ 고사가 생각납니다.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다니 화를 내던 원숭이들이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니 주인이 선량하다고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지요. 포퓰리즘 정책이 조삼모사 정책이라면 그것은 결국 국민들을 우매한 원숭이로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조삼모사 정책의 문제는 이 지점에서 더욱 심각함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지난 30일 자유기업원과 조전혁 의원 주관으로 개최된 ‘포퓰리즘입법감시 시민단체연합세미나’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포퓰리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훌륭한 분석들입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찾아나가야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포퓰리즘 경향을 둘러싼 의미있는 비판들을 옆에 두면서 여기서는 한 가지 아쉬운 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 합니다.

다름아니라 서민의 입장에서 좀 더 설득력 있게 포퓰리즘의 문제점을 이야기 할 수는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즉 서민들이 듣기에 결국 포퓰리즘 정책은 ‘서민들을 잘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렵게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그야말로 구체적으로 와닿도록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이해를 하고 좀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아쉽게도 그런 내용은 참 빈약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퓰리즘 정책은 나라가 망하는 지름길이다, 반시장적이고 반법치적이다, 결국 경제가 위기로 치달으면 가장 피해를 보는 대상이 서민이다.” 이런 식의 설명력만으로 과연 국민들을 제대로 설득할 수 있을까 저로선 의심이 남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그것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친서민과 중도를 표방한 이명박 정권이 왜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가를 더욱 심각하게 따져 보아야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쉽게 말하자면, 국민들이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불만이 커져가니 도리없이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요.

지금 서민들이 얼마나 화가 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일례로, 재하청 삼청 사청의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고통 속에 살고 있는지 그들의 밑바닥 민심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월급은 오르지 않았으나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기름값도 오르고 등록금도 오르고 도대체 오르는 것 투성이지만, 소득이 그렇게 늘거나 생활이 나아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서민들의 ´실재적´ 체감입니다. 이러니 무상시리즈가 ´달콤하게´ 다가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사람이 살기가 팍팍하면 오래 생각하기보다 당장 내 피부에 달콤하게 다가오는 것이 반갑기 마련입니다.

이런 국민들의 정서를 알고 그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설명력을 가지고 설득을 해 나가야 하는데 아무리 경제학자들이라고는 하지만 경제학적 원리들만 되풀이 하고 있는 형국이 저로서는 좀 답답했습니다. 누구나 알만한 그런 논법과 설명력으로 어떻게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할 수 있을지...

서민들의 입장에서 왜 포퓰리즘이 실질적으로는 도움이 안되는 정책이며 서민들의 생활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는 것인지 서민의 입장에서 제대로 좀 설명을 해주는 그런 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 국면에서 국민들이 제대로 눈을 뜨게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이런 저런 말을 해도 결국 가진 자들이 자기들만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고 서민들은 ‘죽어도 좋다’는 논리가 저들의 논리라고 생각하며 다짜고짜 싫어할 것입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 경제학자들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조삼모사 정책이 판을 치는 이 국면에 진정 국민들을 제대로 설득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그런 내용이 제시가 되어야 합니다.

좌파들의 정책은 ‘시원’한데 우파들의 정책은 왜 ‘추상적으로’만 다가오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그냥 ´뭘 몰라서 그렇다´, ´원래 잘못된 말이 달콤한 법이다´ 라는 식으로 치부하고 말기에는 국민들의 원성이 얼마나 크게 바닥부터 자라 오르고 있는지 그걸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최근의 무상시리즈가 참으로 우려스럽습니다. 한나라당이 뭔가 변화를 보인답시고 ‘반값등록금’이라는 말을 앞세우고 나오는 모양부터가 기가 막힙니다. 그치만 국민들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 채 바람직한 ‘원리’만을 되풀이 하는 것 역시도 참으로 문제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민의 입장에서 설명력을 배가해야 합니다. 자유주의 경제학 책을 외워 주자고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보다 피부에 와닿는 실제적인 ‘인과관계’를 보여줄 수는 없을까요? 그 점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글/이종철 청년지식인포럼 스토리K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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