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참혹한 30대의 현실을 강남좌파로 포장하는 이유"

자유기업원 / 2011-08-14 / 조회: 1,175       빅뉴스

청년자유연합 ‘대한민국에서 20대와 30대로 산다는 것’ 개강
 

 
 
  

본지 변희재 대표가 청년자유연합이 개최한 ‘대한민국에서 20대와 30대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제 1회 아카데미 첫 강사로 나섰다. 변희재 대표는 지난 8월 11일 여의도 자유기업원 강의실에서 ‘좌경화된 사회에서 20, 30대 삶과 미래‘를 주제로 두 시간 가량 세대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최근 한진중 ‘희망버스’를 비판한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의 글을 자주 인용하며 강의를 진행했다.

변 대표는 청년 세대론에서 30대 담론이 완전히 실종된 상황을 지적했다. 특히 지난 지자체 선거 당시 30대에서 여야의 격차가 35%가 나며 승부가 갈려졌음에도, 30대 역할론은 그 어느 곳에서도 제기되지 않았다. 같은 선거에서 20대에서는 20%, 40대에서는 15%의 격차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

변 대표는 “이미 지자체 선거 전부터 30대에서의 여론의 격차가 가장 크다는 점은 다들 알고 있었고, 선거 이후에도 30대 역할론을 다루지 않을 거라는 점도 예측하고 있었으나 진짜 안 다루니 솔직히 놀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변대표는 애초에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30대에 대해 관심 자체가 없으니 다루지 않았을 것”, “그러나 진보좌파 진영에서 30대 문제를 다루지 않은 것은 매우 정략적인 태도”라고 분석했다.

 

“30대를 다루지 않는 이유는 버려진 세대를 강남좌파로 포장하기 위한 정략”

 

변대표는 “현재 한국의 30대는 세대론적으로 보면 완전히 버려진 수준”이라며 “취업률에서 30대는 50대보다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7년 LG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통계를 소개하며 “30대의 행복지수는 전 세대에서 가장 낮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객관적인 조사 결과 30대의 삶은 매우 불안정하며, 현 체제에 대해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대표는 “진보좌파 언론에서 30대 역할론을 다루지 않는다는 것은 이러한 불우한 30대의 현실 자체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 직후 기획된 KBS 심야토론의 ‘30대론’에서 진보좌파 측 패널들은 ”30대는 뉴요커나 파리지앵을 꿈꾸는 민주화의 축복을 받은 세대“라며 전혀 다른 시각을 보였다. 즉 30대의 급격한 좌편향적 의식을 변대표는 참혹한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진보좌파 측에서는 강남좌파식 세련됨으로 해석을 달리 했던 것이다.

변대표는 “한두 시간만 제대로 토론하면, 어느 누구도 30대를 강남좌파로 포장하기 어려울 것이고, 30대 역할론을 다루게 되면, 결국 30대의 현실이 드러나며, 30대 각성할 가능성이높기 때문에, 자꾸 현실을 은폐하며, 30대가 맹목적으로 좌파 진영에 표를 던지게끔 유도하려는 정략”이라 분석하기도 했다. 극소수의 30대 여성에 해당될 ‘골드미스‘ 개념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30대가 이토록 몰락한 이유를 변대표는 90년대의 신세대 문화의 맹점에서부터 짚어나갔다. 지금의 30대가 20대 시절이었던 90년대 좌우 양 진영은 30대를 신세대로 띄우면서, 좌파진영에서는 문화투쟁을, 상업주의 진영에서는 소비문화 확산을 꿰하면서 30대가 희생당했다는 것이다.

변대표는 “지금의 30대는 20대 시절 아무런 자질과 능력도 갖추지 못한 채,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신세대로 각광받았고, 그러면서 문화의 시대 담론으로 정치력과 조직력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영원히 386세대의 시다발이 역할만 하도록 길들여졌다”고 비판했다. 그 실례로 386세대가 30대 시절, 언론계, 정계, 문화계에서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해온 반면, 지금의 30대는 이런 인물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일자리 못 만든다. 청년창업만이 대안”

 

변대표는 이를 사회경제적 구조의 문제로 해석하기도 했다. “90년대 이후 어차피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청년창업기업을 육성하여, 청년세대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갔어야 했지만, 벤처창업붐 당시에서는 386세대가 거대 포털 등을 독점화시키며, 인터넷경제구조를 악화시켰고, 그 이후에는 별다른 정책도 없이 방치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 최대 호황을 누리며, 한국의 대기업들이 급성장, 386세대는 손쉽게 좋은 직장을 들어갈 수 있었으나 대기업, 공기업 노조가 철밥그릇이 되면서, 점차 그 아랫세대에게는 좋은 직장에 들어갈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대표는 이에 대해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의 글을 인용하며 “대기업과 공기업 노조의 기득권이 강화되면 될수록, 그 아랫세대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대들이 대거 좌파 정치세력에 표를 주고 있는 것은 스스로 자기 이익을 침해하는 격”이라 지적했다.

변대표는 한례로 “방송사의 경우 특히 MBC 귀족노조가 가장 문제가 되는데, 이런 귀족노조의 최대 피해자는 프리랜서 비정규직 PD와 작가들”이라며, “김대호 소장은 회사와 관계없이 동일노동에 동일임금을 주장하지만, 방송사의 경우 비정규직 PD와 작가들이 더 힘들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도 오히려 급여에서 큰 차이가 나며 직장도 불안정하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변대표는 “그럼에도 이런 귀족노조들의 최대 피해자인 프리랜서 PD들과 작가들이 가장 강력히 좌파정치세력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 정상적인 경제논리로 설명이 불가능”하다며 개탄하기도 했다.

변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30대 전반적으로 날카롭게 정치와 경제 구조를 분석하는 능력이 타 세대보다 현저하게 떨어져, 귀족노조의 선동에 넘어가는 부분도 있지만, 역시 근본적으로는 30대의 체제에 대한 불만이 너무 커서, 현 이명박 정부를 사회기득권세력으로 인식하여, 이에 대한 분노감이 표출되는 것”이라 봐야한다 분석했다.

반면, 변대표는 20대에 대해서는 “88만원세대론에서 보여지듯, 20대는 30대에 비해 정치력과 조직력을 훈련받아, 좌우 양진영에서 최소한의 조직이 있고, 등록금 투쟁을 관철시키는 등 자기 세대의 이득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변대표는 “문제는 20대라면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세대인데, 고령화 사회가 불 보듯 보이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국가 전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기 보다, 국민세금을 타내려 생떼를 쓰는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세금 달라는 생떼형 20대 사라지고, 진짜 실력있는 20대 세력 등장할 것”

 

물론 변대표는 “지금 앞선에 나와있는 20대들이 언제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리더로 활동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사회적 변화에 따라 숨어있는 다양한 20대들이 공론장에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기도 했다. 변대표는 “20대는 30대의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30대와 20대는 사실 상 386 이후를 대표하는 동일세대이므로 30대 문제를 풀지 않으면 20대 문제가 절대 풀릴 수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지금부터 총선, 이후 대선 때, 제대로 된 집권세력이 등장하여, 대한민국을 30대와 20대들이 뜻을 펼치기 좋은 국가로 개혁에 나선다 해도, 현실적으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30대들에게 큰 기회가 없을 것 같다”며 안타까와 했다.

강의를 마치고 강의 참여자들과 변대표는 우파진영의 청년운동에 대해서도 토론을 벌였다. 변대표는 “통일이든 북한이든, 역사든,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며 어떤 삶을 살 수 있을지, 그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야하고, 또한 청년운동단체라면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대표는 “우파진영에서 이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20대와 30대들이 무상보육, 무상등록금 등등의 세금 퍼붓기형 정책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우파진영의 분발을 촉구하기 했다.

한편 청년자유연합의 아카데미는 8월 18일 ‘복지포퓰리즘이 20, 30대에 의미하는 것‘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 8월 25일 3강 ‘좌파 문화권력이 20, 30대에 미치는 영향‘ (정해윤, 주간 미디어워치 객원논설위원), 9월 1일 4강 ‘인터넷 선동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김성욱(리버티헤럴드 대표)의 강의가 차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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