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北 휴대폰 이용자 60만명 넘어"

자유기업원 / 2011-09-29 / 조회: 994       한국경제

휴즈 북한 주재 英대사

피터 휴즈 북한 주재 영국 대사가 2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북한의 동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터 휴즈 북한 주재 영국 대사는 "북한의 휴대폰 사용자가 60만명이 넘었고 시장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28일 말했다.

휴즈 대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북한이 지난해 2월 화폐개혁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외화가 다시 자유롭게 유통되기 시작했고 시장 규모가 커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휴즈 대사는 지난 3년간 평양에서 근무했으며 30일 임기를 마친다.

북한은 2009년 11월 물가안정과 경제통제를 이유로 구(舊)화폐 100원을 신(新)화폐 1원으로 바꾸는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물가가 폭등하는 등 부작용이 커지자 이를 철회했다.

휴즈 대사는 북한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동통신망의 확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60만명이 넘고 평양에서 휴대폰을 쓰는 사람들의 모습은 흔한 풍경이 됐다"고 말했다.

도로에 차도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산 차들이 대부분이다. 또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수가 많아지면서 사람들의 의식주 수준이 높아진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화(미국 달러 등 다른 화폐로 바꿀 수 있는 화폐)가 통용되는 곳에서는 외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도로에 신호등이 생기면서 평양의 상징과도 같은 여성교통경찰들도 자주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북한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신호로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을 극단적으로 억압했던 화폐개혁의 여파가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휴즈 대사는 "여전히 북한은 식량과 에너지가 심각하게 부족하고 경제의 대부분을 중국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김정일이 지난해 5월 이후 중국을 네 번이나 방문한 것이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휴즈 대사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30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여당 대표의 방문을 북한이 승인했다는 것은) 개성공단이 남북 모두에 경제적 · 정치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 뜻이고 앞으로도 계속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 자유기업원에서 열린 북한 지하경제 토론회에서 김일성대 출신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도 "북한 주민들 중 최소 30%, 많으면 80%까지 시장을 통해 소득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란코프 교수는 "이들은 스스로 생산한 물품을 팔고 있고 북한 경제는 사실상 여기서 나오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며 "당은 화폐개혁 실패 이후 시장의 성장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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