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정갑영 자유기업원 이사장, 다산경제학상 ‘영예’

심사위원 만장일치… 경제학 대중화에 기여했다 평가

정갑영 자유기업원 이사장이 경제학 대중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올해 다산경제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논문에서 한국의 대기업들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아직 규모가 크지 않으며 글로벌 경쟁을 위해서는 충분히 덩치를 더 키워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다산경제학상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경세제민 정신과 실학사상을 기리기 위해 1982년 제정된 상으로 한국의 올바른 경제학풍을 정립하고 고양하는 데 힘쓴 이들을 선정해 업적을 기리고 있다.
 
시장경제 전문 연구기관 자유기업원(원장 김정호, www.cfe.org)은 12일 정갑영 이사장(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이 제30회 다산경제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한국경제신문사 사옥에서 이날 오전 9시에 진행됐다.
 
이번 수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으며 정갑영 이사장은 한국산업조직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경제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현식 다산경제학상 심사위원장(성균관대 명예교수)은 “정갑영 이사장은 그의 대표 논문 ‘한국의 시장 구조, 진입, 성과에 대한 연구’에서 산업조직의 새로운 분석 모델을 제시했다”며 “신흥공업국의 산업조직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데 유용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또한 “언론 매체를 통한 경제학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경제학의 실용화 측면에서도 한국경제학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한국 대기업은 재벌의 계열사로 국내에서는 지탄받을 때도 많고 규제를 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도 많지만 세계의 대기업과 비교하면 대부분 규모가 별로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중소기업 규모도 확대돼야 하지만 대기업의 규모도 글로벌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직 충분히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의 일시적 부작용이나 단편적인 현안을 빌미로 정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하면 경제성장의 궁극적인 원동력이 되는 민간의 창의와 경제활동의 동인이 약화된다”며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이해수준이 높아져 인기영합적인 정책과 바람직한 정책을 선별할 수 있는 판별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이사장은 1951년 출생으로 미국 코넬대에서 1985년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부터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연세대 원주캠퍼스 부총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0년 자유기업원 제3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최원영 기자 lucas201@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