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한국 농가들, 한미 FTA를 기회로

자유기업원 / 2011-11-03 / 조회: 1,267       뉴스파인더

자유기업원 “사양산업에서 경쟁산업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

농촌지역의 고령화를 비롯해 청년들로부터 환영 받지 못하는 국내 농업의 경쟁력은 이미 바닥이다. FTA를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면 사양 산업의 길로 추락하고 있는 한국 농업에 경쟁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새로운 바람도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는 내년부터 국산 포도와 토마토 등이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수출할 수 있는 수출검역협상회의가 타결됐다고 밝혔다. 호주 및 뉴질랜드와의 포도수출 협상도 곧 마무리 될 예정이며 감귤에 대한 필리핀 수출도 탄력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허태웅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식물검역부장은 “FTA를 통한 개방에 따라 우리 농가들이 수입에 대한 피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수출에 대한 자심감을 더 할 수 있게 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FTA 협상에 따라 국산 농식품의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검역 등의 인력부족을 다른 부서로부터 메운다는 인력 유연화 계획도 밝혔다.

 
시장경제연구기관인 자유기업원은 자체 인터넷 방송인 프리넷TV를 통해 ‘도전, 시장을 찾아라’와 ‘농민, 기업을 꿈꾸다’라는 프로젝트를 추진, 약 2년여에 걸쳐 국내 대표 농가들을 탐방 취재해 발전 가능성과 문제점을 꼬집은 바 있다.

 
일반돼지보다 약 2~3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면서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유기농 돼지의 개척자로 불리는 ‘가나안 농장’을 찾아 양돈업계에서 삼성전자의 꿈을 확인했다. 한국의 축산농가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또한 유기농법으로 만들어낸 친환경 농작물로 유명한 두리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시중에 판매되는 다른 작물들보다 품질도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한 상품을 만들어 내는 현장의 얘기를 생생히 전했다. 특히 이 농가는 ‘3도씨 숨쉬는 맑은 채소’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농업의 마케팅화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인터뷰 했던 농업인 CEO인 송광매원 서명선 대표는 “농업은 이제 재배와 가공, 유통, 마케팅을 넘어 관광상품까지 영역을 확대했다”며 농업이 6차산업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아울러 열정으로 아이디어를 키워낸 산머루 농원과 한과의 명인 ‘담양한과’, 장인정신으로 빚은 태성식품의 삼보죽염, 흑마늘로 연매출 120억원을 달성한 도울농산, 지역 대학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상품을 개발해 성공한 청아띠농장 등 수십 곳의 발전적인 농축수산물 현장을 담았다.

 
콘텐츠 제작을 진두지휘했던 자유기업원 송덕진 기획팀장은 “단순히 생산만 하는 농업에서 탈피해, 이를 상품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과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과거 ‘농기업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고령농, 영세농 등의 문제로 농업의 위상은 점점 위축되고 있는 실정으로, 농업 생산성은 어느정도 증가하는 반면 농가소득이 감소하는 이른바 성장과 소득의 괴리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가는 과도한 농업의 보호와 토지 집약적 생산방식을 탈피, 기술·자본 집약적 생산방식으로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장경제원리와 기업가적 경영마인드가 도입돼야 한다.

 
도시민, 산업 및 민간자본이 농촌으로 유입하고 도전적인 열정을 가진 농업인과 지식과 자본을 갖춘 농기업을 육성하는 일이야말로 시급한 과제라는 게 송 팀장의 주장이다.

 
결국 FTA가 농업도 시장경제 원칙이 작동하는 산업으로 탈바꿈해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 종사자의 소득까지 한층 증대시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과거의 정부와 달리 농어업 선진화를 농업정책의 기조로 삼고 있으며 경쟁과 효율이라는 두 수레바퀴로 굴러가야 돈 버는 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농기업 육성 및 지원, 해외 농업 개척, 수출농 육성을 농업정책의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농과 산업 및 민간자본의 유입을 통한 농업의 선진화를 꾀하고자 농업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과도한 농지규제, 농기업 설립 규제 및 자본금 출자 규제 등의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농업의 기업화, 산업화를 위해 시급히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송 팀장은 제언했다.

 
이러한 노력은 새로운 자본의 투입과 기업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농기업, 국제곡물유통기업이 탄생하고, 세계적인 농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줄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 외에도 “농민들이 전통 Farmer에서 벗어나 Farmaker, Farmarket로 변신하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이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해 다가오는 생명자본주의시대를 대비하는 일이야말로 경쟁력을 키우고 농업의 성공적인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자유기업원 김정호 원장도 “농업의 과학화와 기업화가 필요하다”며 “기업가정신을 가진 사람이 농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어야 하고, 도시의 자본이 농촌에 투자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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