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한국 싱크탱크의 길을 묻다

자유경제원 / 2015-02-04 / 조회: 1,960       한경비즈니스
1월 22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동아시연구원, 한국경제매거진이 주최한 ‘한국 싱크탱크의 국제적 역할 확대’ 포럼이 열렸다. 국내 주요 국책 및 민간 연구 기관 수장을 비롯해 싱크탱크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포럼은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각각 두 명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미국 팬실베이니아대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TTCSP)’의 ‘2014 글로벌 싱크탱크 경쟁력 순위’가 발표됐다. 참석자들은 한국 싱크탱크의 국제화 필요성에 절감하면서도 국내 경쟁력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극복해야 할 과제 점검과 현실 가능한 대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머리를 맞댔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포럼 현장을 전한다.

세션 1 한국 싱크탱크의 국제적 역할 확대 모색

사회 김세원 세계경제사회연구원 이사장 국제적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고 제고할 것인지에 대해 논해 보자.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싱크탱크의 국제화란 무엇인가. 쉽게 생각하면 세계 기준들을 받아들이는 것, 어젠다를 공유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연구 기관 고유의 목적을 달성하는 노력을 부단히 하는 가운데 파생적 결과로서 국제화도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국제화가 곧 현재의 글로벌 기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기준과 글로벌 기준 중 더 탁월한 기준을 국제화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는 국제화 역량을 네 가지 관점에서 점검하고 있다. 연구 역량 제고, 연구 결과의 수월성, 연구 결과 정책 활용도, 창조적 경영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공동 연구 및 해외 기관과의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80개 이상 해외 연구 기관과의 양해각서(MOU)를 유지하고 우수 해외 인력을 초대하거나 공동 발표회를 열기도 한다. 한국의 연구·개발(R&D) 지출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공공기관 알리오 시스템에서 무작위로 5개 경제 관련 연구 기관을 선정해 살펴본 결과, 국책 연구 기관에 투입되는 지난 한 해 예산은 총 2억500만 달러였다. 그만큼의 부가가치 창출을 실질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 한국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인데 비해 글로벌 싱크탱크 순위 50위권 진입도 어려운 현실은 한국 연구 기관의 국제적 역할 강화가 여전히 과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2014년 결과에서 전년도에 비해 순위가 상향 조정된 점은 다행이지만 이제는 우리 연구 기관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위해서도 뛸 때가 됐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내 유일의 국책 종합 연구 기관이다. KDI의 정신은 학제적 연구, 선제적 정책 어젠다 연구로 이를 하나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

KDI는 1971년 미국 원조 자금으로 설립됐다. 당시 380만 달러라는 큰돈이 투입됐는데 하버드대가 원조 사업 자문 기관으로 5년간 KDI의 연구 자문을 수행했다. 노벨상을 받은 사이먼 쿠즈네츠 하버드대 교수를 비롯해 20여 명의 해외 석학 교수가 KDI를 방문해 수석 연구원들과 연구 방법, 과저 선전 등을 토의·지도했다. 1년 후인 1971년 7월 12명의 수석 연구원이 첫째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의외의 혹평을 듣기도 했지만 한국 경제 스터디 최초의 연구 실적을 국내외적으로 검증받는 기회가 됐다. 결국 연구의 탁월성은 우수 인력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설립 당시 수석 연구원 보수는 대학 교수의 3배 이상이었다. 우수 연구원에게는 고액의 장려금과 외국인 전용 아파트, 운전사 딸린 승용차가 지급됐다. 박사뿐만 아니라 학사 출신 연구원도 근무 평가 후 미국 유학 기회를 얻었고 12명의 연구원 중 10명이 미국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향후 KDI는 국제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등과 국제 공동 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KSP(KDI와 기획재정부가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경제개발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한국식 원조 모델) 자문 사업 등을 통해 개도국에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 김세원 세계경제사회연구원 이사장 세 가지 포인트를 제안해 본다. 첫째, 국내 싱크탱크의 국제적 역할이 무엇인지. 둘째, 정책 연구의 내용과 추진 방법은 어떠해야 하는지. 셋째, 어떤 형태의 국제 활동을 전개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신봉길 외교안보연구소 소장 한국의 국력을 생각하면 글로벌 싱크탱크 평가에서 톱 20에 랭크돼야 할 것 같은데 이번 결과에서도 역시나 한계가 드러났다. 평가 기준이 주관적인 측면도 있는것 같다. 외교안보연구소는 해외 학술 교류를 그 어느 곳보다 많이 하고 있다. 지난해 연 70회로 거의 1년 내내 행사를 열었다. 우리는 외교부 산하 연구소로서 국제적 네트워크가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만 빠져 있는데 올해 이를 연결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제적 역할 확대를 위해 국가 간 싱크탱크와의 교류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정상회담이 있으면 싱크탱크 간 대화를 통해 정상회담 어젠다를 제안하는 등 한국 외교를 측면 지원하는 게 중요한 역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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