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3) - 시장에서의 경쟁 과정을 통해 길러지는 기업가 정신

자유경제원 / 2015-03-25 / 조회: 2,159       업코리아
자유경제원은 한국의 기업가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김이석 시장경제제도연구소 소장이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을 정리하였다.

  

시장에서의 경쟁 과정을 통해 길러지는 기업가정신 

  
▲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정주영 회장은 독일의 유치산업이론을 펼친 학자들보다 자유경쟁 시장의 힘을 더 잘 이해했던 것 같다. 유치산업이론은 한 산업이 유아기일 때에는 다 자라 성인이 될 때까지 국가가 해외의 경쟁으로부터 보호해주어야 경쟁력을 배양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그의 다음 이야기는 자유 시장 경제학의 대가 미제스(Mises)의 글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현대조선을 시작할 때 … 모든 사람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가운데 출발했습니다만 처음부터 세계를 상대로 자유경쟁을 했기 때문에 조선공업은 급진적으로 발전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자동차 산업은 그 역사가 조선보다 훨씬 오래지만 처음부터 정부의 행정주도로 허가제 아래서 경쟁을 억제하고 보호·육성되기 때문에 국내시장 위주로 이권화 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경쟁력이 거의 배양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느 산업이고 자유경쟁 속에서만 질과 가격에 있어서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정부가 경쟁을 억제하고 기업을 보호·육성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생산업종이 이권화 되어서 결국 생산 활동의 진정한 발전을 저해하고, 그 결과 만성적인 독과점을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또 독과점 업체들은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시설과 기술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서 질과 가격 면에서 국제경쟁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결국은 그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게 됩니다. 

국내시장의 보호를 통한 이권의 추구보다는 세계시장에서 진출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려고 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경쟁할 때 이들보다 품질과 가격에서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자 배전의 노력을 하게 되므로 진정한 경쟁력이 길러진다. 이런 정주영 회장의 설명은 사실 오스트리아학파의 경쟁과정 이론이다.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온 그의 말은 경쟁과정이론에 대한 훌륭한 경험적 증언이 아닐 수 없다.

하이에크는 시장의 경쟁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만드는 게 경제적인지 발견되어 간다고 보았으며, 진정한 의미의 기업가정신은 바로 이런 경쟁과정에서 좋은 평판을 얻으려고 노력하면서 배양된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위에서 인용한 정주영 회장도 똑같은 취지로 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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