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6) - 한국경제의 거성

자유경제원 / 2015-03-30 / 조회: 2,170       업코리아
자유경제원은 한국의 기업가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시대를 이끌어간 기업가,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의 이야기를 경희대 경제학과 안재욱 교수가 정리했다.

  

한국경제의 거성 

   
▲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이병철 회장의 경영철학은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경영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호암 자전에 보면 확고한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이 나타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행히 나는 기업을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살아왔고, 나의 갈 길이 사업보국에 있다는 신념에 흔들림이 없다.”
 
이병철 회장은 사업보국의 뜻을 펼치기 위해 해방 후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을 세워 수입대체산업 육성에 주력했다. 1960년대에는 비료, 전자, 유통, 의료, 섬유산업에 진출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근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1970년대에는 수출증대와 함께 중화학 공업과 방위산업, 1980년대에는 전자, 항공, 정밀, 화학 등 기술 산업의 육성을 통하여 한국의 기간산업을 발전시켰다. 

이병철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이 인재육성이었다. 자원이 부족한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 인재육성임을 간파하곤 인재발탁과 인재육성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인재육성에 대해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는 1982년 보스턴 대학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기념강연에서 한 “'삼성은 인재의 보고'라는 말을 세간에서 자주하는데 나에게 있어서 이 이상 즐거운 일이 없다.”는 말에서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인재제일주의는 1980년 7월 3일 전경련에서 “인재를 잘 선택하는 것은 사업 전체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이다. 나는 지난 20년간 대학을 나온 사람을 신규채용 할 때는 만사를 제쳐 놓고 면접에 참여했다.”라는 말에 잘 나타나 있다. 삼성이 국내 최초로 공개채용제도, 사원연수제, 인사고가제, 사원출자제도 등을 실시한 것은 이러한 인재제일주의가 반영된 것이었다.

이병철 회장은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였다. 그러나 그 때마다 그는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하였다. 그의 조사와 연구는 조직적이고 치밀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그리했다. 반도체도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병철 회장은 기업은 끊임없이 변신하지 않으면 남아 있을 수 없고, 끊임없이 품질을 개선하여 혁신적으로 변신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보았다.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기업환경의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시장적 기회를 포착하면서 끊임없이 변신하며 삼성을 키워 나갔다. 이러한 그의 경영철학은 1985년 4월 2일 KBS와의 방송 대담에 잘 드러나 있다. 

“기업은 사회적 산물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제일제당, 제일모직을 세울 당시 우리나라는 6.25로 폐허가 되어 온 나라가 극심한 물자난에 허덕이며 생필품 수입에 의존하고 이었다. 물자가 풍부한 지금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될지 모르나 당시로는 생필품의 수입대체를 위해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이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문제였다. 기업은 누가 뭐라고 해도 그 시대의 여건과 상황에 맞는 업종을 선택해서 합리적으로 경영해야 한다. 국가경제에는 경공업도 필요하고 중공업도 필요하다. 문제는 경쟁력 있고, 저렴하고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기업을 튼튼하게 키워나가는 데 있다고 본다.”

이병철 회장은 이러한 기업경영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었고, 현대적 경영을 통해 다른 기업의 전범이 되었다. 한국경제 발전의 주역이었으며 거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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