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칼럼> 8.15, 그 날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를 찾아

자유경제원 / 2015-08-18 / 조회: 3,905       M이코노미

<칼럼> 8.15, 그 날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를 찾아

편집부 2015.08.17 14:15:48

  

여느 날처럼 푸른 하늘, 여유로운 주말 오후. 누군가는 8월의 싱그러움을 만끽하기 위해 산과 바다로 휴가를 즐기러 가고, 또 누군가는 그간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여유로운 휴식을 갖기도 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뭐든 내 의지로 선택할 수 있다. 오로지 개인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판단한다. 우리는 그런 자유로운 하늘과 땅 사이에 살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 누리고 있는 하늘과 땅은 전 세계 누구에게나 푸르고 아름답지만은 않다. 우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조차 그렇다.

 

서울에서 조금 벗어난, 위도 38도 위 이북 땅. 100년 실험을 통해 증명된 사회주의의 실패가 여전히 그 곳에는 존재하고 있다. ‘전인민의 평등이라는 미명 아래 뿌리내린 사회주의는 67년에 걸쳐 국가와 국민들을 오늘 날의 모습처럼 피폐하게 만들었다. 전인민의 평등은 그 체제의 허구성을 또 한 번 증명했고, 결국 전인민이 똑같이 못 사는 나라를 만들었다. 불합리를 충성이라 교육받으며 북한주민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언제 끝날지 모를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이북의 암담한 현실은 동일한 기간에 눈부신 번영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역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한민국은 개인의 자유와 재산권을 인간생활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국가의 기틀을 다졌다. 이 땅에 자리 잡은 사상은 국가의 열악한 재원상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통틀어 다시 보기 어려울 광속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70년대 이후 북한 경제력을 기적적으로 추월할 수 있던 것 또한 자유라는 사상의 기초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는 자유의 역사가 가져다 준 최고의 시대적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우수한 역사가 우리에게 그냥 주어진 것만은 아니다. 우리 남쪽 땅에 자유민주주의 사상이 온전히 뿌리내리기까지 수많은 선조들의 희생이 필요했다. 1945 8 15,  2차 세계대전이 일본의 항복으로 마무리되며 이 땅에 들어선 30여 년간의 일제강점기 역사가 막을 내렸다.이때만 하더라도 이 땅에 이름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정처 없이 떠돌고 있는 황망한 땅에 불과했다.

 

해방 이후 국호를 바로 찾은 것도 아니다. 곧이어 미국의 신탁통치가 이루어졌고, 그 속에서 우리 선조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세우기 위해 수많은 역경을 감내했다. 그 역사의 현장에는 피 흘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독립운동이 있었고, 역사에 길이 남을 전략적 투쟁이 있었다. 무엇 하나 그냥 주어지는 것은 없었다. 선조들의 처절한 피와 땀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독립이란 꿈을 꿀 수 있었다. 그로부터 번영의 역사는 시작됐다.

 

국가 번영의 중심에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건립이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살아남았고 번영하였다. 그 당시 어떤 정치적 파동과 분란이 있었는지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이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버젓이 성장했다. 김구 선생의 대한민국정부 수립의 부정과 남북한 총선거에 대한 주장이 옳았는지, 이승만의 남한 단독 정부 수립이 옳았는지는 누구도 지금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는 과거이다.

 

어떤 정치적 신념이나 정책이건 개인의 신장과 국가의 번영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역사는 이미 흘러 지나갔다. 지나간 기억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번영한 조국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 누구도 번영의 역사를 부정하진 않는다. 분단이라는 한 서린 아픔이 있었기에 번영이라는 찬란한 역사가 피어났다. 그렇기에 건국의 역사를 분단의 원흉 따위로 치부하는 것이 더욱 더 허무맹랑하게 들릴 뿐이다.

 

역사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시대에 따라 수도 없이 변해갈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시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패러다임에 따라 시각을 바꿔간다. 전 국민이 역사를 깊이 공부하고 깨우치는 것은 자연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소모적인 측면 또한 강하다.그렇기에 역사의 순간순간이 가지고 있는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역사적 사실을 올바른 방향으로 전파하는 변혁의 주체들이 만드는 구심력이 필요하다. 그 힘은 젊은 세대들만이 가질 수 있는 담백하고 순수한 목소리에서 시작될 것이다.

 

몇몇 기성세대들에 의해 자의적으로 형성된 프레임을 타파하고 올바른 역사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은 오로지 젊은 세대만이 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 젊은 세대가 짊어져야 할 역사적 사명이고, 또 선조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진정한 묵념의 자세가 될 것이다. 비록 미약할지라도, 우리가 외치는 진심어린 젊은 함성이 대한민국이라는 토양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칼럼/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공학과, 자유경제원 인턴 서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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