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새정치연합 역사교과서 전쟁서 ‘논리’ 실종…‘막말’ 무성

자유경제원 / 2015-10-29 / 조회: 4,849       미디어펜

새정치연합 역사교과서 전쟁서 ‘논리’ 실종…‘막말’ 무성

김소정·한기호 기자  |  sojung5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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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29  11: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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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소정·한기호 기자]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여야 대립이 날이 갈수록 강대 강 구도로 격화되고 있다. 국정교과서 집필진도 선정되기 전에 새정치연합은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라는 프레임을 설정, 날선 막말 공세로 일관하고 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8일 당 회의에서 “며칠 전 청와대 5자 회동 때 박근혜 대통령에게 '교과서의 어떤 부분이 부끄러운 역사인가'라고 물었더니 대통령은 ‘전체 책을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고 했다”며 “대통령을 무속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대통령을 무속인에 빗대 폄하한 이 원내대표 발언에 이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교과서가 집필도 안 됐는데 무슨 친일 독재 미화냐고 한다”며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느냐”고 했고, 주승용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연설을 듣다 보면 정신적인 분열 현상까지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교과서 전쟁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비교적 차분하고 논리정연하게 한시적 국정교과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교육부가 12일 국정교과서 행정예고가 나오자마자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중지”를 기치로 내걸었다.

한마디로 ‘단 한 줄도 쓰여지지 않은’ 교과서를 친일·독재 교과서로 몰아가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에 막말을 쏟아놓는 것은 국사교과서 문제를 교과서 문제로 보지 않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의회 안에서 정부와 여당에 대항해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하는 책무를 저버리고 거리로 나가 막말로 여론전부터 펼치는 제1야당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는 이유이다.

   
▲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당원 결의대회'를 갖는 등 장외투쟁 행보를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새누리당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전희경 자유경제원 총장 등 전문가 강연을 청취한 뒤 '국민 통합을 위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 만들기' 결의문을 낭독, 제창했다./사진=미디어펜

반면, 새누리당은 그동안 좌편향된 역사학계가 주류로 활동해온 탓에 변변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전문가들을 초청해 각종 강연과 토론회를 열고 국정교과서의 정당성을 강조해왔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교과서는 민간이 주도하는 검인정이 가장 좋다”면서도 “검인정으로 했더니 가장 좋은 방법이 가장 나쁜 결과를 가져왔다. 좌편향으로 획일화돼 다양성이 완전히 파괴됐다. 할수없이 그보다 덜 나쁜 방법인 국정화를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28일 국회에서 “현행 교과서에는 헌법정신이 실종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진취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이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국가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복거일 소설가는 28일 국회에서 “지금 우리 역사교과서가 편향된 결과는 느슨한 검증 과정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자연과학, 사회과학은 일단 대조실험을 통해 어떤 이론을 검증해 탈락한 이론들은 퇴출되고 살아남은 이론들이 점점 발전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흡수해 학문이 진화한다. 하지만 역사학은 모든 일을 다루는 방대한 분야이므로 똑같은 방법으로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고, 좌우로 갈라진 이념갈등의 역사에서 어쩔 수 없이 역사학계도 갈라진 현실을 지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긍정의 사관을 심어주자는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치연합의 이종걸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회의에서도 “새누리당 일부 의원은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기 전에 일단 ‘두뇌의 정상화’가 정말 시급해 보인다”며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전날 발언을 겨냥해 “‘친박 실성파’가 탄생했다”고 극언을 이어갔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야당의 막말 사례를 지적한 뒤 “북한의 남남갈등 전술에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이라고 꼬집었다.

원 원내대표는 또 “역사교과서 편찬 대안이 필요한 원인과 과정은 뒤로 숨기고 아직 한 페이지도 쓰지 않은 교과서에 친일·독재 프레임을 씌운다. 야당에 스스로 백해무익하고 북한만 즐겁게 하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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