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은 ‘共和’의 가치 지킨 것”

자유경제원 / 2016-11-22 / 조회: 9,066       문화일보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6주기’ 행사… 토론회서 의미 되새겨

“위기상황에서 전역을 미루고 자기 위치를 지키는 것은 가족과 공동체를 사수해야 한다는 공화(共和)의 가치입니다.”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6주기를 앞두고 21일 자유경제원 주최로 서울 마포구 리버티홀에서 열린 ‘연평도 용사들의 전우애로부터 배우다’ 토론회에서 남정욱(사진)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병대원인 서 하사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당시 휴가를 가기 위해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다 포격 소리를 듣고 귀대하다가 포탄 파편에 맞아 전사했다. 문 일병은 연평도 근무 23일 만에 북한군의 포격으로 전사했다. 

“임진왜란 당시 기록을 보면 한양을 지킬 병사 수백 명을 모으기도 힘들었습니다. 병사들이 모두 집으로 갔던 것이죠. 공화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지키려는 나라와 아닌 나라의 차이입니다.” ‘공동체를 지킨다는 것 그리고 공화 가치’를 주제로 발표한 남 교수는 “목숨으로 지킨 공화 가치와 그 공화국의 영토가 남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대한민국은 별 느낌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연평도 포격 직후 SNS에 군화를 꺼내놓고 군복을 다린 사진을 올리는 퍼포먼스가 유행처럼 번졌는데 우리가 얻은 유일한 성과”라며 “그런 정신이 나와 가족을 지키고, 공화국과 공화가치를 지킵니다”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임종화 경기대 무역학과 교수는 “어느 사회든 당연히 존재하고 존중받아야 할 집단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안보와 치안을 담당하는 합법적 공권력에 대한 존재 이유를 우리 스스로가 너무나 당연시하거나 평가절하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금 돌아볼 때”라고 토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23일 오전 11시 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합동묘역에서 ‘조국의 수호신으로 영원히 살아 숨쉬다’라는 주제로 ‘연평도 포격도발 6주기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부터 정부에서 통합해 주관하는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과 별개로 치르는 이날 행사에는 서 하사와 문 일병 유가족 및 전상자(예비역), 참전장병과 모교후배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6일 해병대는 문 일병의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흉상제막식을 했다. 해병대는 11월 한 달을 연평도 포격전 상기 기간으로 운영하며 해병대홈페이지와 SNS 등에 사이버 추모관을 운영한다. 해병대는 전 부대의 전투준비태세 점검을 비롯해 지휘관 특별정신교육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주관해 통합 훈련을 실시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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